금융권에 IT거버넌스를 위한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IT 거버넌스에 대한 정의는 실로 많다.
일부에선 ‘IT 전략의 개발 및 추진, 관리하고 나아가 IT와 비즈니스의 융합을 위해 경영진 및 IT 관리자가 도입하는 조직기능’이라고 하고, 일부에선 ‘IT 의사 결정을 공유하고 투자 성과를 모니터링 하는 회사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라고도 한다.

그밖에 많은 정의들이 있지만, 급변하는 IT 환경 속에서 IT 거버넌스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으며,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IT 거버넌스가 무엇을 지향하는 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욱 빠르다.

한마디로 IT 거버넌스는 IT 투자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및 환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간과 자원은 한정돼 있고, 처리해야 할 프로세스와 생산해야 될 결과물은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대처하는 가가 투자의 가치를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IT 거버넌스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이중 하나가 프로젝트 관리이다.
누가 어떻게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성과가 어떤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있어 위험관리 능력이 제고되고, 나아가 생산성 극대화를 모색할 수 있다.

  한국컴퓨웨어는 최근 하나은행 포트폴리오&프로젝트관리시스템(PPMS)에 자사 솔루션 도입 현황을 사례로 들며 금융권에도 IT 거버넌스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PPMS 구축을 계기로 향후 IT 거버넌스로 점차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현행 운영 업무를 포괄하는 지원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 도입 사례 - 하나은행 PPMS

이번 하나은행의 PPMS는 삼성SDS가 주 사업자로 참여하고, 현재 초기 구축단계를 거치고 있다.
한국컴퓨웨어는 향후 5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나은행의 PPMS에 도입된 솔루션은 ‘체인지 포인트’이다.

하나은행의 이번 PPMS 구축 프로젝트는 우선 개발및 운영환경의 고도화,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체계 구축, IT 업무의 품질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한국컴퓨웨어는 △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방법론 제공 △ 업무 프로세스 설계 △ 프로젝트 관리시스템 구축 △ 전사적 위험관리 능력 제고 등 크게 네 가지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특히 공급된 솔루션을 통해 수요관리, 이슈/위험관리, 프로그램 관리, 자원관리, 일정관리, 포트폴리오관리, 포트폴리오관리, 프로젝트 계획 작성, 개발방방법론관리, 보고기능관리 등의 업무 영역을 포괄하고 있어 하나은행의 전사적 프로젝트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주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SDS는 인력관리, 교육, 훈련, 워크플로우관리 등의 업무 영역을 맡아 PPMS를 통해 구현된 환경을 나아가 IT 거버넌스 체제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PPMS를 통해 우선 IT 전략과 비즈니스 전략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업의 비즈니스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따라 IT자원이 분배됨과 동시에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어 IT투자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또한 진행 프로젝트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관리 능력이 향상돼 위험에 조기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조직관리와 IT 자원의 효율적 관리도 가능해진다.

한편 표준 프로젝트 진행 방법이 구축됨으로써 의사결정 단계가 한층 간결하고 명확해질 수 있다.
이번 하나은행의 PPMS 구축 프로젝트는 향후 2단계 사업도 예상돼있다.

2단계 사업에선 IT 거버넌스, 형상관리, LM 등의 분야가 포함돼 있으며, 한국컴퓨웨어는 자사 솔루션으로 추가적 비용부담없이 이후 프로젝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관계자는 “체인지포인트를 통해 IT거버넌스의 중요 부문인 포트폴리오&프로젝트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됨으로써 프로젝트와 애플리케이션, 인프라를 포함한 전체 IT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가치를 극대화하고 IT부서의 역량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퓨웨어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지맨스, 델 컴퓨터, NCR, 퍼스트내셔널 뱅크 등을 IT거버넌스 솔루션인 체인지포인트의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키움 닷컴증권에 PPMS를 구현한 바 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