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등 집착 버려야
증권사, 1등 집착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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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의 경우 순위경쟁이 타 금융업권보다 치열하다.

주식위탁매매 부문에서 K사가 1위다라는 말이 나오면 곧바로 다른 곳에서 실제 수익으로 보면 D사가 1등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부문도 마찮가지다. IB, 자산관리, 온라인매매 등 각종 부분에 대해서 순위경쟁이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산업이나 분야든 경쟁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어쩌면 경쟁을 통해서 앞서나가는 것이 진정한 자본주의사회의 일면이다.

그러나 서로 1등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의 능력을 인정하고 성장해 나갈 때 서로 상생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경우에는 각각의 부문별로 서로 1등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1등을 위해서 의미 없는 작은 부분까지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단 증권업계에만 국한된 모습은 아니지만 증권사들의 1등 경쟁이 유독 치열한 이유는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타 산업에 비해서 다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하나의 증권사가 독보적으로 앞서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1등에 집착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타 산업에서 경쟁사들이 있음에도 50%가 넘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시장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같은 시장에서도 적어도 후발기업들이나 점유율이 높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을 벤치마킹하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경우에는 그만그만한 증권사 5~6개 정도가 서로 특정분야 별로 1등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만큼 타사의 능력을 인정하기보다는 깍아내리기 바쁘며, 다른 시각으로 보면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증권사들이 경쟁사들의강점과 능력을 인정하기 보다는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시장에 대해서 타 산업에 비해서 한·미FTA가 실시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한다.

국내 증권시장은 IMF를 겪으면서 개방할 수 있는 분야를 대부분 열었으며, 진출할만한 외국계증권사는 모두 진출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증권시장이 그 만큼 외국계증권사와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끼리 경쟁해서 1등을 가려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증권사들도 자본시장통합법 지급결제업무 등 투자은행으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이제 단기간의 실적보다는 승부를 길게 봐야하지 않을까.
 
김참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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