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대출 서울집중 현상 '여전'
금융회사 대출 서울집중 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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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말 현재 전체 38.4%...경기, 증가율 9.2%P '최고'

금융회사의 서울 및 수도권 대출 집중현상이 좀처럼 해소 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중 서울지역 금융기관 대출금이 17조 847억원 증가한 데 이어 지방대출금도 31조 7,84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지방 모두 전년 상반기 및 하반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지방권역별로는 경기지역이 가장 많이 늘었다.
 
2006년 6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 대출금 잔액은 852조 8,628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중 48조 8,691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이 327조 8,397억원으로 전국 대출금 규모의 38.4%를 차지했고, 상반기 중 17조 847억원 증가했다.
 
지방대출금잔액은 525조 231억원으로 31조 7,844억원 증가해 전년 하반기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 지방의 대출증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 증가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 등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중 지방대출증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지역이 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청(5.4%), 영남(5.2%),호남(3.4%) 등의 순으로 충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하반기의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충청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 계획 등의 영향으로 2003년 하반기 이후 계속 지방의 평균 대출 증가율을 상회하였던 충청지역의 대출증가세는 올해 상반기 다소 둔화돼 지방의 평균 대출증가율을 하회했다.
 
한편 수도권의 대출금 잔액은 534조 1,750억원으로 2006년 상반기중 34조3,986억원 증가했고, 비수도권의 대출금 잔액은 318조6,878억원으로 14조4,70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그룹별로 볼때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652조9,609억원으로 올 상반기 중 39조 381억원 증가해 전년 하반기 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이 11조 3,646억원 증가, 전년하반기 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반면 지방대출은 27조 6,735억원이 늘어나 전년 하반기 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편 2006년 6월말 현재 예금은행 지역별 예대율(총대출금 잔액/총예수금 잔액)을 보면 서울지역이 전년말 보다 2.4%P 하락한 55.8%를 기록했으며, 지방은 전년말보다 9.1%P상승한 126.1%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지역의 예대율은 148.8%로 가장 높고, 여타지역은 110-114% 내외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6년 6월말 현재 현재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 잔액은 199조 9,019억원으로서 이는 올 상반기 중 9조 8,310억원 증가해 전년 하반기보다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증가세가 종합금융회사, 은행신탁 등의 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하반기보다 확대된 반면 지방의 대출증가세는 서민금융기관을 중시으로 저년 하반기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합한 금융기관 전체로 볼때 지방대출 증가세가 서울지역의 증가세를 상회함에 따라 2006년 6월말 금융기관 대출금 잔액 중 지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말에 대해 0.3%P 상승한 61.6%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말부터 계속 61.3% 비중을 유지하다가 1년 반만에 상승된 것이다.
 
한편 2006년 6월말 현재 수도권의 비중은 62.6%로서 작년말에 비해 0.4%P상승했으며, 비수도권의 비중은 37.4%로서 0.4%P하락했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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