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65조8,000억원 전망
올해 설비투자 65조8,000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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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150대 주요기업 대상 조사 실시

국내 주요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7.7% 증가한 65조 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50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동향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고, 올채 설비투자는 연초 투자계획에 비해 1.5%P 감소했으며 상반기 투자 진척률은 4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IT산업(제조업 중 반도체, 가전, 산업용전자, 통신기기및 음향기기 등 전자산업)의 투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비IT산업의 투자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2.6%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IT산업은 반도체, LCD부문의 투자 일단락으로 전년대비 6.0% 감소해 전년의 감소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비IT산업은 자동차, 철강, 화학, 정유가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조사대상 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중 내수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3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내수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기업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제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단 전기,가스, 통신업종의 설비투자는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업종의 설비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비제조업 전체적으로는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투자계획을 동기별로 살펴보면 생산능력 확충투자가 총투자대비 70.6%를 차지하며, 이중 신제품 생산설비의 비중은 37.8%로 기존설비 확대 투자비중 32.8%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용 설비투자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6.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로는 자동차, 기계, 화학 등에서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할 전망이다.

설비투자에 애로가 있는  주요기업들은 그 원인을 내수부진, 원자재가격 급등, 수익성 저하 순으로 응답했다. 애로요인 중 내수부진에 대하여는 비제조업이 제조업에 비해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자재가격 급등은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인식했다.
 
한편 수익성 저하의 경우에는 원화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에 비해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기업은 내년 설비투자를 금년보다 확대할 것으로 응답했다. 1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판단조사결과에 따르면 확대 36.0%, 금년 수준유지 38.6%, 축소 14.9% 및 불투명 10.5%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수출기업의 투자호조로 확대될 전망인 반면 비제조업은 건설업종의 투자부진으로 금년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송정환 산은경제연구소장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세와 상반기 투자진척률이 전년에 비해 부진한 면이 있으나, 내수회복 둔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원화강세 등 경영환경 악화를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설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고용안정 및 고용확대를 통한 내수기반 확충에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투자심리를 활성화할 정부정책이 필요하고, 기업측면에서도 위험을 감수하며 기술개발과 제품차별화를 통한 신제품의 개발 및 시장개척에 노력하는 기업가 정신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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