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구룡마을, 미래 선진 의료단지로 개발"
강남구 "구룡마을, 미래 선진 의료단지로 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위치도 (자료=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개발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었던 구룡마을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친환경 주거지 및 의료단지로 개발된다. 구룡마을은 서울시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이다.

11일 강남구는 최근 서울시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구는 사업시행자인 SH공사와 협력해 공공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 현지 거주민의 주거 안정과 재정착을 도모해 개발이익의 공공환원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제안서에 따르면 구역지정 제안된 총 면적은 26만6304㎡이며 사업기간은 올 하반기 예정된 구역 지정일로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다. 총면적 중 주거용지는 약 12만248㎡(45.1%)이며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용지는 13만406㎡(49%)로 구성된다. 총 건립 가구 수는 임대아파트 1118가구를 포함한 2126가구이다. 계획인구는 5410명이다.

특히 1만678㎡ 규모의 의료&연구단지를 조성, 전국 최고 수준인 강남구 의료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의료관광·바이오·안티에이징 등 변화하는 미래 선진 의료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라는 기능적 특화도 부여키로 했다.

구 관계자는 "공원면적 비율이 32.2%로, 주변 대모산과 구룡산의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친환경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에 제안된 세부 내용에 대해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 주민설명회 개최, 관계부서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늦어도 올 상반기 중으로 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2월27일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출범시켜 2개월간 시와 SH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답사 실시 △실무자 회의 개최 △전문가 자문단 구성·운영 등 심도 있는 사전협의 과정과 의견조율을 통해 합의안 도출에 힘썼다.

구는 2011년 5월 구룡마을 공영개발계획 확정 발표 이후 사업방식에 관한 문제로 막대한 행정력 낭비와 3년 가까이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낸 만큼 올 상반기 중 시에 결정 신청해 공공 주도의 100% 수용·사용 방식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되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룡마을 개발사업이 늦어진 만큼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토지소유자와 거주민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