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택 KT 부사장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ARPU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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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 68% 이용 전망…"경쟁력 자신"

▲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7일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철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KT가 7일 2만원대 음성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고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7일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 ARPU 하락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가진 장점 때문에 우량 가입자를 많이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국내 최초로 2만원대 요금구간에서 음성 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만9900원 구간부터 음성통화 및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9만9900원까지 요금납부액이 달라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간담회장에서는 고객들이 저가 요금제 구간으로 갈아타면서,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KT의 무선 ARPU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남규택 부사장은 "올해 ARPU 목표치를 설정(4% 상승)할 때 이미 이같은 요금제가 출시될 것을 반영해 목표의 변동은 없다"며 "또한 이 요금제로 인해 LTE 가입자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T는 현재 LTE 가입자(1143만명, 1분기 말 기준) 중 대부분이 이번 요금제로 갈아탈 것을 예상하고 있다. 남 부사장은 "시뮬레이션 결과 LTE 가입자 중 68% 정도가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유사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밀당' 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당은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데이터가 모자를 경우 최대 2GB 까지 다음달로부터 당겨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남 부사장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함께 선보인 밀당은 특허, 개발 등 여러가지 이슈로 경쟁사가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4만9900원 이상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올레tv 모바일' 무료 이용 혜택 또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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