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냉장고의 삼성·LG '따라잡기'…핵심기술은 '아직'
中 냉장고의 삼성·LG '따라잡기'…핵심기술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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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 하이얼 'BCD-649WDGK' (오) 메이링 'BCD-639WUP9B' (사진=하이얼, 메이링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중국 가전업체의 '삼성·LG 따라잡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핵심 기술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의 경우 똑같은 부피의 제품이더라도 단열재 압축 기술에 따라 실사용 용량에서 차이를 보인다.

6일 삼성전자·LG전자, 중국의 하이얼·메이링 등이 올해 초까지 출시한 대형급 양문형 냉장고를 살펴보면, 중국 제품의 경우 단열재가 전체 부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50%에 달한다. 제품 용량이 800리터라면 실제로 식품을 수납할 수 있는 용량은 400미터가 채 안 되는 셈이다.

메이링의 프리미엄 냉장고 BCD-639WUP9B는 전체 제품 부피에서 사용 가능한 공간이 국내 제품보다 최대 15%가량 적다. BCD-639WUP9B 제품 사이즈는 깊이 795㎜, 넓이 908㎜, 높이 1810㎜로 부피는 1306L지만 제품 용량은 639L다.

중국 가전시장에서 점유율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하이얼 프리미엄 냉장고 BCD-649WDGK도 전체 부피 1200L 가운데 사용 가능한 공간은 54%인 649L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용량을 늘리는 것은 외관 사이즈는 그대로 두고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은 이 같은 부분에서 아직 한국 기업에 뒤처져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 프리미엄냉장고 '셰프컬렉션'(RF95J9910S4)은 깊이 937㎜, 넓이 908㎜, 높이 1777㎜로 부피는 1511L다. 냉장, 냉동고 용량 합계는 958L로 총 부피의 63%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820L급 LG전자 디오스 '매직스페이스'(F877SS32)도 깊이 923㎜, 넓이 912㎜, 높이 1785㎜로 전체 부피 1502L 가운데 58%를 사용할 수 있다.

냉각력과 소음을 좌우하는 컴프레서 기술도 한국이 앞서있다. 컴프레서는 냉장고 뒷부분에 장착돼 냉장고 내 공기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국 제품의 경우 높이는 한국 제품보다 높은 게 있지만 더 깊은 제품은 없다. 안쪽에 부착된 컴프레서가 앞부분까지 고루 냉각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 제품 소음이 대부분 40dB(데시벨) 이상이지만 한국 제품은 대게 30~35db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수치적으로는 작은 차이일 수 있지만, 10dB과 20dB이 '10배', 10dB과 30dB이 '100배'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5dB은 매우 큰 차이다.

다만 소음과 실사용 용량 외 주요 기능에선 삼성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제품에 탑재한 기능을 대부분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메이링 프리미엄 냉장고 BCD-639WUP9B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M-Fresh'가 탑재돼 사용자가 전용 앱을 이용해 냉장고 온도, 작동 상태 등을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내부 필터를 이용해 음식물 악취 제거가 가능하며, 전력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냉동실 온도를 0.1℃로 유지하는 인버터 기술도 적용됐다. 4문형 냉장고로 디자인 면에서도 국내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한편, 중국 시장연구기관 CMM이 지난 연말 발표한 가전제품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 가전제품 연간 시장규모는 1조3800억위안으로 전년 보다 18.8%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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