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1분기 흑자전환…부활 날개짓
정유 4사, 1분기 흑자전환…부활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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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으로 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정유 4사가 올해 정제마진 회복으로 1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조1192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약 41%, 7%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강세로 3.0%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9%에서 지난해 4분기 0.3%로 악화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호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올해 1분기 분기(分期) 단위로는 최근 2년 새 최고 실적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매출액 4조3738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 당기순이익 211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3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본업인 정유사업은 8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직전분기 정유사업의 영업손실은 3068억원에 달했지만, 올 들어 1190억원으로 4000억원 넘게 늘었다.

실적 발표를 앞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도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11조8561억원 매출과 2039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02억원 영업손실, 5517억원 순손실에서 각각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의 경우 매출액 7조142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 세전이익 1410억원을 예상된다. 매출액은 20.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정유 4사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개선은 유가 등락에 따른 일시적 수익개선 효과일 뿐 현재 정유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유가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제마진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실적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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