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함께 춤을"…LG이노텍·LGD, 1Q 실적 '선방'
"애플과 함께 춤을"…LG이노텍·LGD, 1Q 실적 '선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매출과 아이폰 판매량 비교표(자료=각사 취합)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과 같은 궤도를 그렸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기타 전자 부품을,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소형 패널을 공급하는 메인 부품사에 속한다.

◇LG이노텍·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비수기 불구 '양호'

LG이노텍은 28일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5413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9.4% 늘어났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학솔루션 사업부 45% △기판소재 24% △LED 14% △전장부품 17% 순이다.

LG이노텍 주력 제품별 매출에선 카메라모듈이 단연 으뜸이다. 회사가 1분기동안 카메라모듈로 벌어들인 매출만 7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차량부품은 1503억원, LED 조명 매출은 934억원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애플을 비롯해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탑재된 IPS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회사는 지난 22일 1분기 매출 7조223억, 영업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689% 각각 증가한 규모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5%, 태블릿 PC 및 노트북 PC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 애플의 '아이폰6' 카메라 모듈과 전면 디스플레이(사진=애플)

◇'아이폰6' 지난해 4분기 '절정'…1분기엔 소폭 꺾여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매출은 아이폰의 영향권 내에서 움직였다. 아이폰은 지난해 10월 출시 후 11월, 12월 연말연시 효과로 최대 판매량 74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세계적으로 61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9376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1분기 711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전체 매출 비중은 51%에 달하지만 1분기 45%로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3420억원을 기록하며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모바일용 패널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1분기 25%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LG이노텍과 디스플레이는 주요 거래선 애플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이 주력 거래선인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애플에만 의존하는 것은 피하기 위해서다. 양사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27일(현지시간) 2015년 회계연도 2분기(2014년12월 말~2015년3월·한국의 1분기) 매출 580억 달러(약 62조원), 순이익 135억7000만 달러(약 1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