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유커, 韓 편의점서 지갑여는 상품은?
'큰 손' 유커, 韓 편의점서 지갑여는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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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중국의 노동절(30일~5월4일)을 앞두고 국내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유커(중국인관광객)의 유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국내 편의점에서 지갑을 연 상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1분기(1~3월) 은련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57%나 신장했으며 은련카드로 지출한 건수는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가 압도적이었으며 빙그레의 '메론맛우유', 동원F&B의 '양반전장돌김', CU의 '바나나우유(270ml)'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 7위와 8위도 각각 바나나우유라이트와 딸기맛 우유 등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우유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12년부터다"며 "한류 드라마들이 대거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드라마 속에 바나나맛우유가 등장하는 등 한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음료시장에서 이런종류의 카테고리가 전혀 없었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원F&B 관계자는 "중국은 김을 스낵형태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조미김은 얇고 바삭바삭하며 소금과 유지류로 식감과 맛이 좋다"며 "가볍고 부피가 크고 맛있는 데다 포장도 잘 돼 있어 현지 친지들의 선물용으로도 적합해 유커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CU와 비슷한 동향을 보였다. 유커가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으로 1위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2위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3위는 전주비빔 삼각김밥이 차지했다.

또한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던 상품으로는 홍삼캔디(87.4%)가 꼽혔다. 이외에 마켓오 브라우니(32.7%)와 신라면(16.8%)도 인기품목에 자리했다.

세븐일레븐은 유커로 인해 지난 1분기 은련카드 결제 금액이 약 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해마다 증가하는 유커에 대비해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도 도입했다. 유커의 방문이 잦은 서울 명동, 제주도, 국제공항 등 10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우선 시작하고, 내달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에서 선보인 결제서비스로 은행계좌 및 신용카드와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결제, 송금, 대출, 펀드 가입까지 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명동지역은 특히 유커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다른 점포보다 가파르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관광용 상품이나 호텔에서 먹을 것 위주로 구매하던 유커들의 구매패턴이 요즘에는 도시락을 사먹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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