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 1Q 성적표, '갤S6' 효과 벌써?
삼성 전자계열 1Q 성적표, '갤S6' 효과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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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업계 1분기 실적발표 일정 (사진 및 자료=삼성전자·각사취합)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 전자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DP)는 삼성전자 실적과 함께 발표된다.

먼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는 갤럭시S6의 초기 물량이 일부 포함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회사는 갤럭시S6를 지난달 공개 후 글로벌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주요 거래 선에 판매한 물량을 매출에 포함시킨 것.

실제로 삼성전자는 3월 중순부터 국내는 물론 1차 출시 대상 20개국에 물량을 운송했다. 이에 갤럭시S6 1차 출시국에서 예약 주문한 소비자들은 출시 당일이었던 10일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가이던스)에 따르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44%, 영업이익은 30.5% 각각 감소한 규모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모바일(IM)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8200만대(추정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마케팅비용 효율화 등 비용절감 효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IM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원, 2조5000억~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부품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 효과는 2분기와 3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추이를 살펴볼 때 4월 출시 후 5월과 6월, 7월까지는 판매 상승곡선이 이어진다. 또한 양산을 거듭하면서 수율(생산된 제품 가운데 양품의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2분기와 3분기 수익성도 초기 물량보단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

삼성그룹 내 전자계열사들 가운데 첫 스타트를 끊은 삼성전기는 지난 24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765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영업이익은 302.6%나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원동력은 갤럭시S6와 더불어 중화권 로컬업체 공략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6에 탑재되는 적층세라믹콘덴스(MLCC)와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흘려보내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TV, 사이니지, PC 등에 적게는 수백 개부터 수천 개까지 내장된다. 갤럭시S6에는 삼성전기가 생산한 400여개의 MLCC가 탑재돼 있으며 중화권 일부 로컬업체에 납품 중이다.

삼성SDI의 경우 1분기 실적과 갤럭시S6의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S6에 탑재된 소형 리튬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영향이 1분기보단 2분기, 3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가전맞수' LG전자도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2일 1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LG이노텍이 오는 28일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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