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9개국 판매돌입…삼성전자, 티저로 '맞불'
'애플워치' 9개국 판매돌입…삼성전자, 티저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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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애플워치' 로즈골드컬러(사진=애플)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애플이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일본과 호주를 시작으로 홍콩·중국·독일·프랑스·영국·미국·캐나다 등 9개국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워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서 새 스마트워치에 원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음을 암시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경쟁작 애플워치가 정식 판매에 들어가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란 관측이 나온다.

◇ 애플워치 9개국 공개…일부지역 조기배송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애플워치용 앱스토어 서비스를 9개국에서 개시했다.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 프랑스 파리의 '콜레트', 밀라노의 '10 코르소 코모', 독일 베를린의 '더 코너 베를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맥스필드' 등 세계 주요 대도시의 명품 매장과 고급 백화점들은 24일부터 이 제품을 매장에서 즉시 구입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애플워치는 알루미늄인 '애플워치 스포츠' 10개 모델, 케이스가 스테인리스 스틸인 '애플워치' 20개 모델, 케이스가 18K 금장인 '애플워치 이디션' 8개 모델 등 3개 제품군에 모델 38종이 있다. 제품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최저 349 달러에서 최고 1만7000달러 등 모델별로 격차가 크다.

미국 IT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애플워치 판매 수량이 800~40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파이퍼 재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가 내놓은 전망치는 800만대,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집계한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18명이 내놓은 전망치 평균은 2250만대에 이른다. 글로벌 에퀴티스 리서치의 트립 차우드리는 4100만대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애플워치 예약주문 물량 중 일부의 배송 일정을 앞당겼다. 당초 10일에 예약주문을 한 고객들 대부분은 배송 예상 시기가 4∼6주 후 혹은 5·6·7월로 통보됐으나, 이 중 일부는 온라인 주문 상태가 '배송 준비중'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전자는 이날 개발자 홈페이지에 새로운 원형 스마트워치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사진=삼성 홈페이지 캡처)

◇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워치 공개

삼성전자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차세대 스마트워치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CNN, 옐프, 바이두 등 글로벌 협력사들의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원형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장은 "삼성은 웨어러블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에도 그런(공개할)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닌데 갤럭시S6에 집중하고자 나중에 별도로 내자고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서 새 스마트워치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웨어러블 제품 출시에 앞서 전 세계 개발자에 SDK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DK를 사전에 공개한다는 것은 해당 제품의 스펙과 UX(사용자 경험) 등을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별 계약을 맺은 업체 외에 일반 개발자에 SDK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에 해외 주요 IT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이날 새 스마트워치 티저 이미지와 SDK 공개를 예정한 것을 두고 애플워치 출시에 맞불을 놓으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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