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의 '일본계' 꼬리표 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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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12년 동안 배당하지 않았던 일본법인을 청산하고 한국법인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재일교포 3세로 알려진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일본계' 꼬리표를 지우고 한국계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밝힌 계획이다.

최윤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현지 1호 법인 개업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의중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러시앤캐시를 일본계 자본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2004년 러시앤캐시를 만들 때 일본법인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법원의 조건이 있어 급하게 일본의 제이앤케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후 이를 통해 일본 대부업체 에이앤오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 제이앤케이 페이퍼컴퍼니 법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소득도 없고 12년간 배당도 단 한 차례 집행하지 않았다"며 "해당 일본법인을 조속히 한국법인으로 전환해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한국법인 전환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한·일 양국 간의 조세법상 일본에서의 문제가 있어 전환작업을 서두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최 회장은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그는 "폴란드 뿐만 아니라 이미 진출한 중국의 해외법인 모두 한국법인이 출자한 자산으로 설립했다"며 "재일교포 3세이지만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1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뒤 △2012년 천진 △2013년 심천 △2014년에는 중경에 금융회사를 각각 설립했다. 여기에 내달에는 홍콩에도 현지 법인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계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이던 경기도 안산 세월호 합동 분향소에 물품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 등을 지원했다.

여기에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이하 OK저축은행 배구단)의 연고지인 안산시를 위해 최선의 경기와 창단 2년 차 우승이라는 기적을 안산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취지로 'We Ansan!'이란 슬로건을 만드는 것은 물론 2014-2015시즌 '안산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의 유니폼에 기업 광고가 아닌 'WE ANSAN', '기적을 일으키자'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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