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하이모터쇼] "티볼리, 中서 고급 모델로 키울 것"
[2015 상하이모터쇼] "티볼리, 中서 고급 모델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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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가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 송윤주기자)

[상하이=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최종식 쌍용차 대표가 티볼리를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로 내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는 20일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과 자동차 양허 제외로 티볼리를 수출하는 데 관세를 물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티볼리를 'B세그먼트의 고급 모델'로 알려 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티볼리는 디자인, 공간활용성, 안전사양, 감성 품질 등 여성 바이어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자동차 ix25, 기아자동차 KX3, 혼다 베젤 등 경쟁 차종들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다는 측면에서 가격 책정에 유리한 반면, 티볼리는 한국 근로자들이 만들어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판매를 맡고 있는 팡다그룹의 류 홍웨이 부총재(쌍용팡다 총괄) 역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현지에서 생산된 차종이나 본토 기업과의 합작 차량보다 수입차가 품질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며 "거기다 쌍용차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개성있는 차량을 내놓으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기 때문에 티볼리는 이의 정점을 찍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웨이 부총재는 "중국 정부에서는 수입차에 대한 세금이 관세 22.5%, 소비세 5%, 부가세 17% 등을 합하면 거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이라며 "아우디, BMW, 벤츠 등 수입 브랜드들의 고급차종은 수입차라 하더라도 상하이 등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부유층의 수요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높게 책정하더라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쌍용차는 유럽 브랜드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인지도는 다소 낮지만 현대차, 기아차와 같이 중국 현지 브랜드보다는 높은 위치에 있어 코란도C, 로디우스(국내명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가격면에서 불리하더라도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선전을 거둬왔기 때문에 티볼리 역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티볼리를 소개했다. (사진 =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중국에서 상표권 등록 문제로 원래 이름 대신 '티볼란'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오는 6월 중국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시판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국내에 판매 중인 1.6리터 가솔린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수요에 따라 디젤 모델과 4륜 구동 모델을 추가해 중국에서 연간 5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이 강세인 중국 시장의 특성상 티볼리 가솔린 모델이 갖고 있는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고객들과의 시승 행사 등으로 주행 성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식 대표는 "B세그먼트는 유럽에서 워낙 인기가 있는 차종이고 국내와 중국, 미국 등 쌍용차가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국가에서 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3년여 전부터 이같은 흐름을 읽고 적기에 시장에 티볼리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시기상조'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 최 대표는 "현재 쌍용차의 국내 공장은 풀 케파로 가동하기까지 약 10만대가량 남아있어 현지 공장 건설은 국내 공장의 생산력을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 이후 수요를 감안해서 생각할 문제"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1년에 한 대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 경쟁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포부도 재차 강조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쌍용차의 주인이 바뀌면서 신제품에 대한 투자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코란도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티볼리에 이어 내년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SUV 명가로서의 DNA를 활용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다시는 뼈아픈 쌍용차의 전처를 밟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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