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기관 펀드환매 고비 넘었다"
유안타證 "기관 펀드환매 고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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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유안타증권은 16일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가 현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거침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외국인은 연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반면 기관들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보면 일등 공신은 결국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가까운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현재의 강한 상승 흐름을 이끌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이와 같은 양호한 지수 흐름에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도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한 주간 외국인들은 1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 전체로는 7777억원, 이 중 투신권에서만 5586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속되고 있는 기관의 매도 배경과 이러한 매도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조 연구원은 "우선 투신권의 수급 부담과 관련해서는 주식형 펀드의 유출인데, 수 년간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지수의 상승은 펀드의 환매로 연결되고, 박스권 하단 근접 시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최근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 2월 말에서 3월 초 65조원 대에 머물고 있던 국네 주식형 펀드 설정 잔액이 현재 61조7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신권의 매수 여력의 근간을 이루는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액이 한달 반만에 3조원 이상 줄어든 점은 투신권이 매도세를 형성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펀드 환매 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월 중 1300억원 규모에 달했던 일 평균 설정잔액 감소 속도가 4월13일 기준으로 470억원으로 둔화된 모습"이라며 "투신권 매도세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던 펀드 환매의 클라이막스가 막 지나고 있음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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