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667억원에 우리홈쇼핑 인수
롯데, 4667억원에 우리홈쇼핑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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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태광과의 협상, 방송-공정위 심사등 과제


 
롯데쇼핑은 2일 우리홈쇼핑의 대주주인 (주)경방과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가 경방과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0.16%과 우호지분 22.87%를 합친 총 53.03%를 주당 11만원인 총 4667억원에 인수한 것.
 
전체지분의 50%이상을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롯데는 우리홈쇼핑의 새주인이 됐다.
 
그러나, 롯데가 주인행세(경영권 행사)를 하는데는 다소의 걸림돌이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우선, 우리홈쇼핑의 지분 46%를 보유한 2대주주인 태광산업과의 협상이 남아있다.
 
롯데가 지분의 50%이상을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300만 가입자를 둔 국내 최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를 소유하고 있는 태광이 '어깃장'을 놓을 경우 경영권과 무관하게 홈쇼핑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가 경영권행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태광과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
 
이와관련, 양 측간 '기싸움'의 조짐도 이미 엿보인다.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와 관련 태광측은 자신들을 배제한 인수계약에 대해 강한 반발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롯데측은 2대주주인 태광에 대해 일부 경영참여를 허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쓰식품회장(일본) 이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의 장인이라는 점때문이다.
 
신격호 회장은 이 문제을 협의하기 위해 조만간 신선호 회장을 만나러 일본행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와 관련 또 다른 걸림돌은 방송위원회의 최다주식 소유자 변경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이다.
 
이번 지분 인수가 경영권 변동이 걸려있어 롯데가 자신하는 것처럼 방송위와 공정위의 심사를  쉽게 통과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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