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여전한 물건 부족, 이어지는 상승세
[전세] 여전한 물건 부족, 이어지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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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이 계속되고 있지만 세입자 문의가 꾸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혼부부 수요 중심으로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에 위치한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입주한지 오래돼 전셋값이 저렴한 단지들도 세입자 문의가 늘면서 강세를 보였다.

10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4월 2주(4월3일~9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6%, 인천 0.05%, 경기·신도시 0.03% 각각 상승했다. 서울 36주, 경기 29주, 인천 19주, 신도시 16주 연속 오르면서 최근 1년간 최장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06% 상승했다. 송파구(0.19%), 영등포구·동대문구(0.16%), 중구(0.12%), 광진구(0.09%) 등이 올랐다.

송파구는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가락동은 물건이 귀해 전셋값이 상승한 뒤에도 신규 물건은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라서 나오고 있다. 신규 물건도 가끔 나올 정도로 물건이 부족한 상태로, 오른 시세에도 계약이 바로 진행되는 편이다. 송파동 역시 물건이 부족하다. 대단지 아파트뿐만 아니라 나홀로 단지까지 물건 찾기가 힘들 정도다. 잠실동은 잠실리센츠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외에 재건축 진행 중인 주공5단지도 물건이 없다. 월세 물건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다. 가락동 가락한신 115㎡가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5㎡는 3000만원 오른 3억~4억원이다.

영등포구는 문래동, 당산동 일대가 상승했다. 여의도가 가깝고 교통여건이 좋아 출퇴근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대기수요도 많아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되고 있다. 물건이 워낙 부족해 집주인들이 호가를 크게 올려도 바로 계약될 정도다. 특히 수도권지하철 2호선 문래역 역세권 대단지인 문래힐스테이트는 대형이 5000만~6000만원 올라서 계약이 이뤄졌다. 문래동 문래힐스테이트 149㎡가 5000만원 오른 5억~5억7000만원, 당산동 현대3차 89㎡는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10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휘경동 일대가 올랐다. 답십리동은 물건뿐만 아니라 월세 물건도 다소 부족하다. 교통여건이 좋고 시세가 저렴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와 차이가 크게 줄어들 정도로 많이 올랐다. 대형도 물건이 귀해 계약이 어려운 상태다. 휘경동은 물건 부족으로 대기하는 세입자들이 많다.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들이 많지만 시세가 저렴해 중소형을 비롯해 대형까지 물건이 귀하다. 답십리동 대림 107㎡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 휘경동 휘경동일하이빌 134㎡는 15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6000만원이다.

경기는 0.0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산시·남양주시(0.14%), 용인시(0.09%), 광명시(0.08%), 하남시(0.07%)가 올랐고 수원시(-0.05%)는 하락했다.

안산시는 선부동 일대가 올랐다. 반월지구 내 근로자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저금리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면서 물건이 귀하다. 또 오는 5월과 6월 각각 철거되는 고잔동 주공2단지와 주공1단지를 비롯해 인근 초지동 주공5단지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물건이 귀해 일주일 새 2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하기도 했지만 물건만 있으면 바로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선부동 벽산블루밍 95㎡가 3000만원 오른 2억4500만~2억6000만원, 공작한양 60㎡는 1000만원 오른 9500만~1억10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화도읍 일대가 상승했다. 세입자 수요가 늘면서 물건이 귀해지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 세입자 문의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강세다. 화도읍 마석LIG 80㎡가 10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3000만원, 신명스카이뷰그린 116㎡도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다.

반면 수원시는 망포동 일대가 하락했다. 인근 동탄2신도시 입주가 진행되면서 세입자 문의가 줄었다. 중대형은 물건이 한두건 쌓여가고 있는 상황으로, 입주한지 10년이 넘은 단지들은 대형을 중심으로 호가가 내렸다. 망포동 망포마을쌍용 160㎡가 1000만원 내린 2억7000만~3억1000만원, 망포마을동수원LG빌리지Ⅰ 160㎡도 1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2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3%로 일산(0.10%), 평촌(0.06%), 분당(0.01%)에서 상승했다.

고양시는 주엽동 일대가 올랐다. 수도권지하철 3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킨텍스, 고양원마운트, 일산호수동원 등이 가까워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들이지만 세입자 문의가 꾸준해 호가가 오르고 있고 오른 호가에도 계약은 수월한 편이다. 주엽동 문촌8단지동아 105㎡가 1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7500만원, 문촌7단지주공 69㎡는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5500만원이다.

인천은 0.05%로 계양구(0.10%), 서구·연수구(0.06%), 남동구(0.04%)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계양구는 효성동 일대가 상승했다. 경인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고 인근에 한국지엠부평공장 등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저금리에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물건이 많이 귀한 상태다. 효성동 뉴서울3차 105㎡가 1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금호어울림 76㎡는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연수구는 연수동 일대가 올랐다. 남동인더스파크와 인접해있고 송도국제도시도 가까워 근로자 수요가 많다. 인천지하철 1호선, 수인선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문의가 많아 소형은 물건 부족으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도 늘었다. 연수동 풍림1차 102㎡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 연수푸르지오3단지 113㎡도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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