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게임·핀테크 양성소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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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 Lab'과 3D 시제품 제작공간. (사진=이철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를 대기업들이 하나씩 맡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창업 벤처)들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12일 기자가 방문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KT와 경기도가 개소를 추진,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판교 공공지원센터의 1층 및 5층을 사용하는데 1층(340㎡)은 개방형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으로,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Lab,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 게임, 핀테크, IoT 집중 지원

▲ 센터 5층에 위치한 'IoT Lab'. 이곳에서는 다양한 IoT 개발도구가 마련돼 있으며 누구나 예약만 하면 IoT 기술 기반 서비스를 테스트 할 수 있다. (사진=이철기자)

경기센터는 중점 육성 분야로 게임콘텐츠,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3가지 IT융합 신산업을 선정, 총 9개 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현재는 6개의 기업이 사무공간을 배정받아 입주해있으며, 공모전을 통해 추가로 3개 기업이 선발될 계획이다. 기업들은 입주 6개월 후 평가를 받으며, 원할 경우 입주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해 총 1년간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센터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소프트웨어(SW)를 지원하는 '게임 소프트웨어 Lab'을 운영한다. 현재 센터 5층에 위치한 전용공간에서 모바일 게임 제작에 쓰이는 엔진은 물론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 툴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현재는 '쇼베'라는 스타트업이 영화와 게임을 접목한 '테이크 어반'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다. 정민채 쇼베 대표는 "차세대 게임 분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평가를 받아 입주했다"며 "벤처회사 입장에서는 테스트 비용, 투자 연계, 인적 네트워크 등의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센터는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창업과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KT와 함께 은행 7곳, 카드사 4곳, 전산 유관기관인 코스콤 등 총 13개사로 구성됐다. 사업에 대한 일대일 멘토링부터 테스트지원, 자금조달, 특허출원까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센터에는 홍채인식 결제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이리언스'가 입주해 있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는 "PC보안, 렌탈, 뱅킹 등 다양한 분야에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해나가고 있다"며 "특히 실물 카드 없이 홍채인식만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IoT 키트'를 마련, IoT 기술 기반 서비스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공간을 할애했다.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들은 누구나 예약을 통해 3D모델링과 스캐닝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센서, 보드 등의 개발도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현장 지원 및 1050억원 펀드 조성

▲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이 12일 경기센터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경기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 지원을 위해 단계별로 창업공모전, 엑셀러레이팅,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사업화와 판로 지원을 추진한다.

창업지원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게임, IoT 헬스케어 및 안전분야의 혁신적인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공모전을 활용한다. 공모전으로 선발된 아이디어는 최대 10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를 제한된 시간 동안 직접 개발해보고 시제품화하는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을 개최,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을 유도한다

엑셀러레이팅은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창업기업의 경영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니 MBA 형태의 경영자 교육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단계에서는 모바일, IoT, 게임 관련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제공하며, 전문가급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원한다.

최종단계인 사업화 및 판로 지원 단계에서는 사업계획 및 IR자료 작성시 필요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리서치 자료 분석을 제공하며 스타트업 및 벤처 육성을 위한 105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된다.

임덕례 센터장은 "공간에서 창업에 중요한 게 개방과 공유"라면서 "센터는 많은 사람들이 창업 의지 가지고 도전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기관들과 협력해 IT와 산업의 융합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이 창업해 성공하는 모델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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