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홍원식 대표의 고집스런 '사람 경영'
[CEO&뉴스] 홍원식 대표의 고집스런 '사람 경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딱 한가지,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의 고집스런(?) 차별화 전략이다.

지난 1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지난 1999년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 파이낸셜과의 합작을 통해 설립된 증권사가 라이센스 계약 종료로 1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사명 변경에는 '제 2도약'을 꿈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설립 당시와 비교해 자본금이 20배 이상 증가했고, 법인영업, IB(투자은행), 트레이딩 사업까지 영역이 확장됐지만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목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차별화 전략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증권업계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4000여명의 증권맨이 짐을 쌌지만, 홍원식 대표는 오히려 인력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IB부문과 영업부문에서 직원들을 충원한 데 이어 올해 기업금융 담당 조직을 총괄하는 신임 사업부장으로 조병주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회사 인원은 2013년말 대비 10%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급증하면서 인력확충에 힘을 보탰다.

이와함께 채권 등 각 분야에서 고졸 인력도 확보해 '다양한 인력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인력충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7월까지 경력 및 신입사원 모집에 나서며, PB나 영업직 등 각 부문에서 2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홍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만의 영역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해외상품 부문에서 기관 뿐만 아니라 리테일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선물 쪽을 강화하고, 해외옵션도 준비 중에 있다.

그렇다고 시시콜콜 모든 사업에 간섭하는 경영방식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홍 대표는 각 사업 부문장에게 주요 사안의 책임과 권한을 직접 위임하고 있는 경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피드 경영'과 '특화 영역'을 키우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이다.

최근 홍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명변경과 함께 직원들에게 정장 1벌과 구두를 선물한 것도 소통경영의 일환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소 어수선해질 수 있는 분위기지만 뜻밖의 선물에 직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