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갤럭시S6 vs '조'의 G4…4월 라이벌戰 본격돌입
'신'의 갤럭시S6 vs '조'의 G4…4월 라이벌戰 본격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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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사장(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월 '전략 제품' 한판승부를 벌인다. 특히 올해 4월 스마트 모바일기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사의 명운(命運)을 걸고 마케팅과 제품 성능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사적 역량을 모두 쏟아 부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G4'를 각각 출시한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글로벌 예약판매를 앞두고 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글로벌 장악력 회복 의지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 마케팅 전략은 '체험'으로 요약할 수 있다. 회사는 출시 전 대규모 체험 행사를 기획하는 등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화유리와 메탈, 거듭된 연구로 완성한 색상, 디스플레이 성능까지 소비자가 직접 느껴보고 선택하도록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전국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대리점 및 주요 매장과 하이마트, 전자랜드, 디지털프라자, 딜라이트샵, 백화점 등에 지난달 23일 제품 체험존이 마련돼 소비자들을 맞았다. 이번 행사는 전작 '갤럭시S5' 때의 50배에 이르는 1400개 매장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야심작'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실추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허용한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공동 1위 자리를 다시 빼앗는 한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 영업이익도 내친 김에 수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도 직접 나선다. 신종균 사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공개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다. 신 사장이 국내 출시 행사를 직접 주관하는 것은 지난 2012년 9월 열린 '갤럭시 노트2' 발표 행사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의 프로젝트를 '제로(0)'로 명명하고 모든 것은 원점에서 재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의지도 담겨있다. 갤럭시S6는 디자인부터 소재, 사용자경험(UX), 글자체까지 모두 바꿨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갤럭시S6가 다시 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 LG전자가 국내 언론에 배포한 'G4 공개행사 초대장'(사진=LG전자)

◇LG전자, '차별화'로 승부수

LG전자도 G4 공개 및 출시를 맞아 분위기 띄우기에 돌입했다. LG전자 본사가 있는 트윈타워에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행사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다.

대규모 소비자 체험단 행사도 기획했다. LG전자는 이날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브라질, 중국, 인도, 영국, 일본, 독일, 멕시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캐나다, 터키, 프랑스, 홍콩 등 총 15개국에서 약 4000명의 체험단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LG전자가 이례적으로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는 데는 지난 연말 MC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긴 조준호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마케팅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마케팅 전문가다. 또한 1986년 LG전자 해외영업부에 입사, 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며 LG전자 '전략通'으로 활약해왔다.

조 사장은 지난 2002년 43세의 나이에 LG전자 정보통신 전략담당 부사장 자리에 올라 2004년부터 북미 휴대전화 시장 공략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전자는 제품의 디자인과 젊은 감각을 앞세운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LG전자가 공개를 앞둔 G4 역시 메탈 대신 천연 가죽을 선택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5'와 'A7',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1위와 2위 업체가 메탈 제품을 줄지어 내놓은 것과 전혀 다른 행보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뒤따르고 있다. 천연 가죽은 손에 잡히는 촉감과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적격이지만 땀과 물에 젖으면 얼룩 혹은 냄새가 발생한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손에 계속 쥐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천연 가죽을 적용하면서 어떤 코팅 기술을 함께 수반했을지 관건"이라며 "까다로운 공정이 추가된다면 양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G4의 주요 기능을 표현한 유튜브 영상 역시 IT전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유튜브 채널에 G4의 카메라 기능 등을 강조한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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