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지난달 31일 발송한 'G4 공개행사 초대장'(사진=LG전자)

'쌍둥이폰' 전략 첫 시도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의 세부 사양과 콘셉트가 하나 둘 베일을 벗고 있다. 앞서 두가지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 삼성과 애플처럼 일반형과 커브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전자는 오는 29일 5.5인치 모바일용 QHD(Quad High Definition) LCD 패널을 탑재한 '일반형 G4'와 플라스틱올레드(POLED)를 탑재한 'G4 커브드(가칭)' 두 가지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G4 커브드는 올해 초 출시된 'G플렉스2'에 탑재된 플라스틱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 날렵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천연가죽 소재로 완성된 후면 디자인으로 손에 잡히는 감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형 G4에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적용, 더욱 또렷한 화질을 자랑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모바일용 QHD 디스플레이 양산에 성공했다며 IPS기술이 퀀텀 점프(Quantum Jump)한 디스플레이"라고 자평했다. 퀀텀 점프는 계단을 뛰어오르듯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시도했던 가죽 느낌의 후면커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천연가죽으로 만든 커버를 G4에 채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내장재에 사용되는 가죽느낌을 내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명품에 쓰이는 천연가죽을 G4 후면커버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쌍둥이폰' 전략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흐름이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등 같은 모델의 일부 사양과 크기를 다르게 출시해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포섭하려는 의도다.

애플은 아이폰6와 6 플러스의 크기와 카메라 손떨림 방지기능 유무로 차이를 뒀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보다 큰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겐 아이폰6 플러스를, 콤팩트한 사용감을 원하는 소비자에겐 아이폰6를 추천한다"며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리지 않고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선 제조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6 엣지와 일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행사는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리며 신종균 IM(IT&모바일) 사장이 직접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G4는 LG전자를 대표하는 'G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지난해 출시한 'G3'의 인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고 있다. LG전자는 G3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매출 기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3위에 올랐지만 이후 G플렉스2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상태다.

LG전자는 쌍둥이폰 전략 외에도 'G4'에 전사적 기술력을 쏟아 넣으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된 내장형 무선충전기능은 물론 새로운 사용자환경(UX)을 제공하기 위한 'LG UX 4.0'도 더해지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위대함을 보라, 위대함을 느껴라(See the Great, Feel the Great)'이라고 적힌 G4 공개행사 초대장을 국내외 미디어에 발송했다. G4 공개 행사는 오는 29일(한국기준) 미국(뉴욕), 한국(서울),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싱가포르(싱가포르), 터키(이스탄불) 등 글로벌 6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