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그룹 CEO 199명, '5억 이상' 연봉 챙겨
적자 그룹 CEO 199명, '5억 이상' 연봉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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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42명…김준기 동부 회장, 1조 적자에도 22.4억 연봉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지난해 적자를 낸 대기업 가운데 5억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급 경영진이 11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경영진 668명의 보수와 소속 기업의 경영실적을 비교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급 119명이 적자를 낸 회사에서 급여와 퇴직금 등의 고액 보수를 수령했다.

이들 119명 가운데 10대그룹만 떼서 보면 △삼성그룹 8명 △현대차그룹 2명 △SK그룹 3명 △LG그룹 4명 △롯데그룹 5명 △포스코그룹 4명 △현대중공업그룹 4명 △GS그룹 5명 △한진그룹 3명 △한화그룹 4명 등 모두 42명에 이른다.

적자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경영자 중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사회의장) 등 재벌그룹 오너 가족이 대거 포함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조원대 적자를 낸 동부제철에서 10억3300만원(퇴직금 2억800만원 포함), 700억원대 적자를 낸 동부메탈에서 12억1000만원 등 총 22억43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46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한진해운에서 퇴직금 52억4400만원을 포함한 보수 57억600만원, 1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유수홀딩스에서 12억2500만원을 받아 총 69억3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적자기업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에서 각각 11억원과 6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2천207억원과 5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2055억원대의 순손실을 낸 대한항공에서 26억원을 받았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퇴직금을 합쳐 총 14억7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4천억원대 적자를 낸 한화건설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23억3200만원을 받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9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코오롱에서 7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2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동국제강에서 14억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6836억원의 순손실을 낸 GS칼텍스에서 11억원을 각각 보수로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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