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혹스런 구원투수' - 외환카드 이주훈 부사장
'곤혹스런 구원투수' - 외환카드 이주훈 부사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부진과 적자에 허덕이는 외환카드를 살리기 위해 이달 1일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주훈(사진) 부사장이 곤혹을 겪고 있다.

이 부사장의 발목을 잡은 건 다른 임원들에 비해 턱없이 높은 연봉. 스톡옵션과 성과급을 제외하더라도 계약금 3억원에 연봉 3억6천만원으로 사장 연봉의 4배다.

국내외 임원진간의 양극화된 연봉 문제로 내홍에 시달렸던 외환카드인지라 국내 임원 연봉치고는가히 파격적인 액수다. 가뜩이나 업계 사정도 않좋은 터라 고액 연봉은 노사간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

외환카드를 적자경영에서 벗어나게 할 구원투수라고는 하지만 몸 값이 높아도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 부사장이 이미 사장으로 내정돼 있었다는 설이 퍼지면서 이 부사장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 있다. 심지어 입사 한달도 채 안 돼 출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 부사장의 퇴진을 주장하며 파업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모은행인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사장 교체를 위한 이사회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외환은행도 거액을 주고 삼성카드에서 어렵게 스카우트한 구원투수를 내보낼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 부사장도 어떤 액션을 취할 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업에 새 고삐를 죄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외환카드는 노사대립으로 고객의 외면과 심지어 시장에서의 도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식으로 해법을 찾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