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의 '두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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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NH(사진=NH농협생명)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보험의 스탠다드', '크고 강한 생명보험사'

최근 NH농협생명의 새 수장으로 선임된 김용복 사장이 그린 농협생명의 중장기 로드맵이다. '성장'과 '기본'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한 장기적 성장기반 마련'을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중점 추진사항으로 △보장성 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상품 손익관리 체계 강화 △자산운용 역량 및 체계 업그레이드 △채널 생산성 향상 등을 꼽았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 영업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제대로 판매·운영해 고객에게 이로움을 돌려주는 보험업의 기본 원칙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크고, 강한 생명보험사로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당장 김 사장 앞에는 쉽지 않은 숙제가 놓여있다.  그가 풀어야할 우선 과제로는 '저축성보험 비중 축소'가 꼽힌다. 농협생명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84.2%. 보장성보험 비중인 15.8%보다 5배나 많다.

저축성보험은 자산규모를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성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에 농협생명은 다음 달 보장성보험 성격을 띈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과 '가족의힘NH종신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자산운용 역량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며 "보장성 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상품 손익관리 체계를 새로이 정립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본격적인 뉴 노멀시대에 맞서기 위해 기초·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본에 충실하며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내 자식의 재무설계를 한다는 마음으로 영업에 임해야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1955년생인 김용복 사장은 순천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 심사실 실장, 광양시지부 지부장, 전남지역본부 본부장, NH농협은행 여신심사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한 '정통 농협인'이자 '전문 금융인'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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