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권사, '핀테크'보다 시급한 일
[기자수첩] 증권사, '핀테크'보다 시급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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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D증권사 앞, 어느 개인 투자자의 1인 시위가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D증권사가 만든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선물옵션 주문 오류로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사측은 HTS의 시스템 문제는 없으며 개인의 과실에 따른 손실이라는 입장이다.

사실 증권사 HTS 오류와 관련된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두번째다. HTS 화면상으로는 분명히 수익을 보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손해였다는 S증권사의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시스템 오류로 인한 차이가 무려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증권사는 프로그램상의 오류는 없으며 고객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알 수 없는 답변을 내놨다.

결국 한국거래소가 나서면서 S증권사 측의 과실을 인정해 해당 피해자에게 49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에도 개인투자자의 계좌에서 N증권사의 HTS 오류로 위탁증거금이 없는 상황에서 옵션거래가 수차례 체결됐고, 이 과정에서 투자손실이 1억7100만원이 발생된 바 있었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HTS는 지난 1997년 국내에 첫 도입됐다. 당시 인터넷이 생소하던 시절 '윈도우95' 발매와 함께 HTS를 선보인 D증권은 이를 발판으로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핀테크'가 금융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3년간의 업황 부진을 털고 수익 다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실제 일부 증권사는 핀테크에 주목하며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주요 증권사들도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지난달부터 핀테크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

하지만 이처럼 HTS 오류 등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가 여전한 가운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증권사들을 바라보는 개인투자자들은 착잡하기만 하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기술인 핀테크 도입이 가져올 문제점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까닭에서다.

"핀테크에서 '테크'는 모바일이나 IT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실제 고객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기술, 그게 핀테크다"라고 언급한 모 핀테크회사 CEO의 말처럼 업계의 이익이 아닌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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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2015-04-17 23:15:12
메일로 연락바랍니다 yoon@seoulfn.com

하늘 2015-03-30 12:56:45
김소윤 기자님,,이세상의 진실을 위해서 기자님 같은 분이라도 등불을 밝혀 주세요,,제가 당해보니 세상이 씁쓸하네요, 저같은 사람이 이렇게 당하는데 진짜 힘없는 사람은 얼마나 무시하고 당할지,,그걸 깨닫게 되었어요,

하늘 2015-03-30 12:55:29
거래소 결과 나온후 신한 금융 모든 언론사에 일면 광고 실어주고 언론사 입막음 했어요, 이게 우리나라 현실 인가요? 정의도 없고 진실도 없으며 권력,갑질 돈 앞에선 모든게 사라진다는거,

하늘 2015-03-30 12:52:44
거래소 에서 손실액을 일억 천 팔백이라고 계산했는데 , 조정하기위해서 50프로를 깍아놓고 , 신한은 이마저도 거부했어요, 소송으로 가면 손해 볼고 없다라는 심보겠죠., 개인은 지쳐 나가 떨어질테니..이게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현실 인가 보네요,,누가 무서워서 주식할수 있을까요?

하늘 2015-03-30 12:50:29
김소윤 기자님 , 잘못된 건 밝혀주세요, 신한 금융으로 담보 쓰신분들 지금도 사기 당하고 있는건데 그걸 아는 사람이 없어요, 눈으로 보이는 hts 지금도 담보 쓰면 맞지가 않아요,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아세요? 오류가 이주동안에 6700만원,,,이게 오류 인가요? 사기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