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손실 1조 306억원
현대차 파업 손실 1조 306억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사실상 전면파업 돌입.. 피해 규모 '눈덩이'

지난 4주 연속 파업으로 현대차가 입은 손실이 무려 1조 3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19일 현재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피해로 7만4611대, 1조306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이같은 피해 규모는 지난 2004년 당시 이틀간 전면파업을 벌여 피해손실 2631억원의 4배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측는 "임단협을 치룬 지난 2005년과 비교해도 당시 11일간의 파업으로 5천795억원의 매출손실 두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부분 파업에도 손실규모가 커진 것은 노조의 파업이 말이 부분 파업이지 사실상 전면파업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9일 하루에만도 현대차노의 주간조 시간 부분파업과 야간조 전면파업으로 6051대 생산손실과 816억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는 정상 가동 때에 비해 무려 90%에 달하는 것으로 사실상 전면 파업 양상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이다.

 현대차노조는 지난달 26일 이후 지금까지 17일째 부분파업과 함께 잔업을 거부중이다. 현대차 협력업체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국 377개에 이르는 1차 협력업체와 4300여개 이르는 2차 협력업체들의 생산차질액은 현재 6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특히 현대차와 JIT(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생산이 직접 연동되는 70여개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이들은 현대차 가동이 멈출 때 똑같이 조업중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장기파업에 따른 완성차 수출물량 생산부족으로 인해 현대차는 19일 선적부두에서 최종선적후 이번 주말인 23일까지 선적계획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는 당초 7월에만 8만여대 이상을 수출선적할 계획으로 북미, 유럽 등 전세계에 걸쳐 수출물량이 배정돼 있었다. 그러나 파업으로 인한 수출차 생산물량 부족으로 19일 현재 선적실적을 1만여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