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빅딜'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다
한화, '빅딜'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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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울파이낸스DB

화학계열 내달, 방산계열 6월중 마무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한화그룹이 삼성 4개사(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내달 중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늦어도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11월26일 삼성과 4개사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서류 실사에 돌입했다.

지난달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주식매매 신청건을 승인했으며 이달 5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은 마친 상태다.

한화는 현재 각종 재무서류를 토대로 진행하던 실사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마지막 단계인 현장실사만 앞두고 있다.

한화는 우선 화학계열 2개사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내달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난주 삼성종합화학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삼성토탈의 경우 노조측은 반발로 실사계획을 연기했다. 한화는 노조측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무리하면서까지 현장실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노조가 반대하는 현장실사는 억지로 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며 "현장 실사를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인수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토탈 인수는 프랑스 토탈이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토탈 측은 삼성토탈의 경영권이 한화로 넘어간 뒤에도 적극 협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삼성탈레스, 삼성테크윈 등 방산부문 2개사도 늦어도 6월 중 최종계약에 나설 계획이지만 최근 삼성탈레스 합작사인 프랑스 탈레스의 지분매입 이슈와 삼성테크윈의 강성 복수노조 출현 등 해결 과제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화는 탈레스의 합작 파트너 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삼성탈레스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업계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자금조달의 경우 인수대금을 2, 3회에 걸쳐 분납하도록 계약을 맺어 납입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한화측의 입장이다.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는 다음달 중 인수계약이 확정되면 1차로 총 305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이 보유 중인 삼성종합화학 지분 22.7%는 추후 방산 계열사 인수 때 함께 매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화측이 구체적 조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측에서 납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약 2조원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구체적인 조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연간 영업이익 규모, 유동성 등을 고려해볼 때 최악의 경우 계열사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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