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냉혹한 법집행 탈피
전군표 국세청장, 냉혹한 법집행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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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주요 간부 대상으로 조직 변화 주문


"기계적이고 냉혹한 세법집행으로 세금을 걷기만 하고, 부조리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며, 정치적 중립마저 의심받던 과거의 권력기관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
 
지난 7월 18일 오후 4시 본청 2층 강당에서 본청 국장과 지방청장 등 국세청 주요 간부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한 전군표 국세청장의 첫 일성이다.
 
이는 전청장이 권력기관으로써 국세청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색하고, 국민과 납세자의 진심을 이해하고 돕는 자세로 억울함이나 과중함을 느끼지 않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 전 청장은 인사문제와 관련, "제가 국장, 차장, 청장으로 발탁되어온 과정 자체가 연공서열의 낡은 틀을 깨는 인사였다"면서 "업무성과가 탁월하면 9급으로 출발해도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사시스템의 큰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청장 스스로 학연, 지연으로부터 자유로운 만큼 앞으로 임용구분, 나이, 지연, 학연은 더 이상 인사의 중요한 잣대로 삼지 않을 것"이며, "빠른 시일내에 기관장 책임하에 발탁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청내 만성인사적체해소와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구도를 정착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납세자에 대한 고압적 자세나 우월적 지위에 있다는 낡은 사고는  지금 이 순간부터 버려야 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생각과 자세의 변화를 주문했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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