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국내 첫 女구단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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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사진=이랜드그룹)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여성 구단주가 이랜드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출범한 서울 이랜드FC의 구단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다.

서울 이랜드FC는 지난해 4월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5월에는 서울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 이후 구단명과 엠블럼을 공개하고 지난주 공식 유니폼을 발표했다.

서울 이랜드FC가 내세우는 제 1의 가치는 '팬'이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목소리를 창단 과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이랜드그룹의 축구단이 아닌 팬들의 구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도 팬 페이지를 개설해 축구팬들과 대화를 지속해왔으며 구단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해 팬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팀 명칭과 컬러, 상징 등에 대해서도 공모전을 열어 팬들이 직접 구단의 정체성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랜드그룹이 표방하는 '고객중심' 가치가 축구단 운영 과정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이랜드의 이러한 마케팅의 중심에는 박성경 부회장이 있다. 구단주가 여성이라 여성 축구팬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스포츠 관람 문화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있는 만큼 여성 관객에 대한 배려도 있지 않겠다는 박 부회장의 의도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 이랜드FC가 직접 이화여대를 방문해 다양한 팬 포럼을 개최해온 데 이어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포럼도 진행했다.

서울 이랜드FC는 지난달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전지훈련에 팬들을 초청해 팬들이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박 부회장은 선수단에게 자칫 부담을 줄까 비밀리에 리조트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설 연휴에도 훈련이 이어진다는 보고를 받고 선수단의 설 선물까지 손수 챙겨 선수들을 격려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공개된 서울 이랜드FC의 유니폼 역시 박성경 부회장이 공 들여 만든 콜렉션이다. 다른 구단과 비슷한 패턴의 유니폼보다는 우리 구단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실제 크기의 레오퍼드 패턴을 프린트했다. 유니폼인 '와일드 레울'은 표범의 용맹함을 나타내는 와일드(Wild)와 구단을 상징하는 표범(Leopard), 연고지 서울(Seoul)을 합성해 만들었다.

박 부회장은 "아시아 NO.1 인기구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서울 이랜드FC는 축구의 즐거움을 팬들에게 드리고 축구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며 "열정적인 경기로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선수들을 통해 팬들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한국 축구의 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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