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우호적 FOMC 기대…장기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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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대외적인 변수에 따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내심(Be patient)' 문구 유지 여부와 연준의 경기 인식에 따라 국내에선 장기물이 더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FOMC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장기물 중심의 강세로 마감했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일 3월 선물 만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롤오버를 진행했다"며 "FOMC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10년물 2조600억원 규모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됐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깜짝인하'로 단기물은 금통위 다음날 1.821%까지 내려가면서 연내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지만 장기물은 FOMC 리스크로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1월 산업생산과 2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확인한 후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에 유의해 결정한 것이다. 그런 만큼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추가 인하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제지표가 확인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2분기말~3분기초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2명 위원의 금리 인하 반대 의견과 미 금리 인상과 맞물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 인하는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17일 일본은행(BOJ)이 3월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FOMC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다. 최근 미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다소 완화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FOMC에선 '인내심' 문구 삭제 외에도 연준이 분기로 발표하는 점도표의 변경 여부와 경기에 대한 전망도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이다. 대체적으로 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예상된다.

박동진 연구원은 "FOMC에서 전망에 대한 발표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강달러와 소매판매 부진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시장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고 국고 3년물은 1.85%에서 막히는 듯 하지만 10년물은 강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 경기 개선 등을 고려하면 인내심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옐런 의장이 단어 삭제가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겠지만 미 금리 상승 압력은 불가피한 만큼 국내도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혁수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1.82~1.95%, 국고채 10년물 2.30~2.45%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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