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IoT 시대의 경쟁과 협력
[전문가 기고] IoT 시대의 경쟁과 협력
  • 김우용 SK텔레콤 IoT플랫폼사업팀장
  • woodykim@sk.com
  • 승인 2015.03.1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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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초, IT업계의 핫이슈로 등장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한 해가 지난 2015년에도 각종 미디어와 시장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신기술 전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 IoT라는 낯선 개념에 대한 정의 및 이로 인한 IT 환경의 변화, 각 사업자들의 전략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스마트홈부터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직적 영역에의 적용과 플랫폼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의 수평적 영역에서 경쟁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획기적인 수익 모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가트너는 전 세계 커넥티트 디바이스의 수를 올해 49억대에서 2020년 260억대에 이르고, IDC는 2013년 약 1조9000억달러에서 2020년 7조1000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IoT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IoT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맞아 통신사를 비롯, 모든 사업자들이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미 '올신 얼라이언스',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등 글로벌 연합을 결성, 경쟁의 핵심인 표준화 및 플랫폼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단말이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서비스로 구현되는 IoT 사업구조에서 공통 기능을 정의한 플랫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플랫폼은 기존의 IT 사업자는 물론 최종 수요자인 고객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결국에는 플랫폼으로서의 물리적 기능과 비즈니스적 개념의 생태계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12월 IoT 관련 국제표준 중 하나인 원엠투엠(oneM2M)을 기반으로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모비우스는 단말 종류에 제한 받지 않고 서로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가치가 추가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SK텔레콤은 모비우스를 통해 IoT 시장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제 하나의 기업이 IoT 서비스 전체를 다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객의 요구를 플랫폼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자들이 채워나가는 방식이 가장 유효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절박하게 고민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역할은 자신들이 가진 강점에 집중,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1인자가 독식했던 과거의 IT 경쟁과 달리 IoT 시대의 경쟁은 개방형, 동반성장이 키워드가 될 것이며 고객, 나아가서는 사회에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IoT 생태계 내의 모든 협력 주체들이 동반 성장을 통해 IoT 시대의 무한대에 가까운 혁신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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