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악몽 롯데월드, 이번엔 식중독 '구설'
놀이기구 악몽 롯데월드, 이번엔 식중독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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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의사도 식중독이라고 언급한 적 없다"
놀이시설 안전사고로 구설에 오른 바 있는 롯데월드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롯데월드 놀이공원에 놀러온 한 여대생이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
 
문제는 롯데월드가 피해보상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사건을 키운데다 피해자 김아무개 양이 인터넷포탈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을 삭제시킨 의혹마저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김양의 글과 사진을 개인 블러그에 퍼나르면서 파문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양이 직접 쓴 글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남자친구와 함께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다 분수광장 근처 식당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김양은 일부 놀이기구를 타다 곧바로 집으로 왔다. 잠시 후 극심한 가려움증과 설사,구토에 시달려 병원으로 가야 했던 것. 병원에서는 식중독으로 판명, 그녀는 이후 입퇴원을 반복해야 하는 고충을 겪었다.
 
이에 김양은 롯데월드측에 보상 등을 요구했다. 롯데월드측은 김양이 사고내용의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고 언론에도 제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김양측에 합의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의했다는 것.
 
그러나 롯데월드측은 김양의 증세가 호전되자 말을 바꾸어 보상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김양은 D사가 운영하는 인터넷포탈사이트와 롯데월드 홈페이지에 피해사실을 관련글과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양의 집으로 글을 삭제하라는 반협박성 전화가 걸려와서 글을 삭제했고, 포털사이트에서는 자신의 글이 게속 지워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리플도 삭제됐고, 추천조차 되지 않게끔 조차됐다는 것이다. 해당 포탈사측은 본인이 직접 삭제한 것으로 롯데월드측으로부터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양의 계속되는 문제제기에 롯데월드측은 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해 김양과 원만히 타협했고, 김양에게 보상을 했다는 것이다.
 
롯데월드 홍보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협박성 전화를 한 적도 없고, 포털사이트에 삭제요청을 한 바도 없다"며 "김양 본인이 식중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주장일뿐 담당 의사도 식중독이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양에 대한 보상은 고객 관리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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