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내 집 마련"…2월 주택 거래량, 10년 만에 최대
"차라리 내 집 마련"…2월 주택 거래량, 10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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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달 서울·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셋값 급등 여파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세입자가 늘면서 아파트보다는 연립과 다가구·다세대 주택 거래가 증가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3만7502건으로, 전년동월(3만5969건)대비 4.3% 늘었다. 서울 주택 거래량도 1만2990건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수도권과 서울 주택 거래 건수는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다.

하지만 지방 주택 거래량이 4만1362건으로, 전년(4만3240건)대비 4.3% 줄면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8864건으로 전년(7만9209건)대비 0.4% 감소했다. 지난달 설 연휴가 낀 탓에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소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서울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이 1940건으로, 전년(2005건)대비 3.2% 줄었지만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강북권 아파트 거래는 활기를 띠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7885건)의 경우 전년대비 1.6% 감소했지만 연립·다세대(1만1999건)는 4.6%, 단독·다가구(8980건)는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등의 전세수요들이 비슷한 가격으로 매입이 가능한 연립·다세대·다가구 등의 매매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 들어 누적 주택 거래량은 15만8184건으로 전년대비 14.3% 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7만1803건)이 16.5%, 서울(2만3995건) 19.4%, 지방(8만6381건)은 12.9% 차례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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