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일주일새 30%↑…태양광株 4년만에 봄볕 들까
OCI, 일주일새 30%↑…태양광株 4년만에 봄볕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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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ETF 호조+中 친환경정책 기대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태양광업체 OCI가 최근 일주일새 주가가 30% 넘게 오르면서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들어 세계 태양광발전 설치량 증가와 더불어 중국 친환경정책 기대감 등과 맞물리자 증권가에서는 태양광 관련주에 4년 만에 봄볕이 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OCI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12.28%)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 동종업체인 신성솔라에너지도 이날 상한가까지 직행했으며, 한화케미칼은 9% 넘게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는 간 밤 미국 태양광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자 이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도 캐나다의 태양광 관련업체인 '캐네디언솔라'의 주가가 15% 급등했으며, 미국의 대표 태양광 기업인 '선에디슨'도 3.44% 상승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9000억원을 태양광 발전에 투자한다는 소식 등이 주가 촉매제로 작용해 구겐하임 솔라 ETF는 연초 이후 20.6%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며 "또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도 클린에너지를 좋게 보는 이유에 대해 블룸버그가 흥미로운 데이터를 제시했는데, 클린에너지는 사실 유가와 큰 관련은 없고, 오히려 전기료가 앞으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는 결과물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장주인 OCI가 최근 일주일간 30.61%나 급등하면서 그간 부진했던 태양광 업황이 개선돼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올해 중국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 전망 등 태양광 글로벌 업황이 앞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앞다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급락에 대한 문제와 함께 중국의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가 정부 목표에 크게 미달하면서 태양광발전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중국 지방정부의 허가 등 문제로 설치가 지연된 6GW와 올해 목표치인 7GW 등 중국에서 10GW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수요가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은 태양광 관련 종목들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계기로 중국 정부의 친환경 대체에너지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태양광업체인 '하너지'의 주가는 이날 14% 올라 7.3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최근 양회 개막을 앞두고 중국 중앙 CCTV의 전 유명 여성 앵커가 대기오염 문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가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화제를 일으키면서 대체에너지 업종이 한층 주목받고 있는 상황.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 다큐를 계기로 양회에서도 환경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것"이라며 "이에 따라 태양광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인 만큼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폴리실리콘 업황 회복 전제돼야 하는데 '수급 균형하의 모듈 가격 정체,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 지속'으로 당분간 폴리실리콘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단기 급등 부담으로 주가 상승 탄력 둔화 예상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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