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포럼에 삼성·현대·LG·SK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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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료 분야 적극적 협력 기대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대, LG, SK 등 주요 대기업 CEO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국-사우디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서다.

이 외에도 공기업, 협회·단체 등 한국을 대표하는 IT, 건설, 에너지, 유통, 의료 분야 기업인 110여명이 현지 기업인 250여명과 만남을 가지면서 양국의 적극적인 협력 기대를 높였다.

◇박용만 회장 "한국-사우디,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

대한상의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측 정부관계자까지 총 400여명이 참석, 역대 비즈니스 포럼중 최대규모로 최근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70년대 사우디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며 "한국인들은 사우디에 대해 우정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련하여 한국과 사우디는 산업구조상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최근 사우디가 산업구조 다변화와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제사절단은 정부와 민간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한국만의 독특한 모델인 '팀 코리아'임을 강조하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양국의 전통적인 협력관계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자밀 사우디상의회장도 박 회장의 개회사에 화답했다. 알 자밀 사우디연합회 회장은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등 양국의 전통적인 협력분야 뿐만 아니라 ICT와 의료․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어 실제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韓-사우디, 향후 에너지·보건 분야 협력 강화

이번 포럼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향후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본 세션에서는 에너지, 보건의료 등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방안과 국내기업의 사우디 진출 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오사마 후세인 알-만소리 사우디 경제기획부 고문은 '사우디 신성장 전략과 양국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후세인 고문은 "최근 사우디는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과 지식기반 산업, 비즈니스 환경개선, 교육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히며 이들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의 모하마드 원자력에너지부문장은 "현재 사우디의 전력생산은 100%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2032년까지 원자력과 신새쟁에너지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며 "UAE 원전건설을 수주할 정도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이 사우디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도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라빅2 화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라빅2 화력발전소는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제품중 41%를 현지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우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사우디 업체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지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중동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으므로 세계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을 갖춘 한국과 사우디가 보건의료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포스코와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간 건설·자동차·기타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권오준 회장과 압둘라만 알모파디 PIF 총재는 이날 함께 서명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중공업과 사우디 해수담수청은 공동기술 연구협약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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