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유리천정 언제 깨질까
보험업계, 유리천정 언제 깨질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업계에서 우먼파워가 빛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갈길이 먼 듯하다. 보수적인 보험업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했다지만 여성들에게 있어서 특정직급까지 승진하면 더이상 올라갈 수 없던 이른바 유리천정(Glass Ceiling)의 벽은 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올해 보험업계가 단행한 승진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여성인력이 승진률이 남성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을 알수 있다.

 실제로 모 손보사의 경우 대리이상급 승진율에서 여성은 남성 승진률의 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대의 승진률을 기록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남성은 군입대 경력이 있기 때문에 같이 입사한 여성에 비해 승진을 빨리 시켜주는 것이 관례다”며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차별을 받는 것은 비단 승진에 있어서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평균연봉차이를 살펴봐도 쉽게 알수 있는데 최근 16개 손·생보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중 남녀 직원별 임금 및 근속년수를 보면 남녀 1인 평균 급여액이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평균 근속년수도 4년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능력과 학력이 떨어질까 분명 그것은 아닐 것이다.

공채로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을 보면 분명 보험업계에서 여성의 능력과 학력은 남성보다 우위에 있으면 몰라도 밑에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처럼 차별대우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타 금융권에 비해 보험업계가 너무 보수적인 점도 있지만 금융권에서 보험업이 타 분야에 비해 홀대받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은행은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직장중 하나다. 증권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하지만 보험은 너무 다르다. 국내에서는 보험하면 쉽게 보험아줌마를 떠올린다. 지금이야 남성 전문설계사 조직의 등장으로 그나마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천대받는 직종이다. 단적인 예로 어느 대형보험사 관계자가 해 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보험업계는 자기계발비중 특히 대학원이나 상위학교에 진합하는 지원비용이 없다. 그 이유인즉 여성의 학구열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이란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학업에 대한 성취도가 강해 비용만 지원이 된다면 지원비용이상의 결과를 얻는 다는 것. 문제는 한단계 학력을 업그레이드 한뒤 보험사를 떠나 더나은 직장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기에 선뜻 지원을 할수가 없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그 말이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겠지만 분명한건 보험업계에서 여성이 소외되는 현실이 금융권에서 보험업이 처한 상황과 너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송지연 기자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