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 자택, 법원 경매行
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 자택, 법원 경매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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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지옥션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범(凡)현대가(家)인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정몽선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의 장남이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몽선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길 42(한남동·사진)의 단독주택에 대해 지난달 27일 법원이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 주택은 토지면적 763㎡, 건물면적 535㎡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정 회장이 1995년 땅을 사들인 뒤 1997년 건물을 준공했다. 이 집 주변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를 비롯한 현대가 일가가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토지와 건물에 대해서는 성우종합건설을 채무자, 우리은행을 채권자로 해 채권최고액 100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또한 대한주택보증이 채권자인 10억원 상당의 가압류도 걸려 있다.

이번 경매는 우리은행이 46억5000여만원을 청구액으로 임의경매를 신청해 법원이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경매물건이 있는 지번의 2014년 개발공시지가는 ㎡당 594만원이며 해당 주택 주변 유엔빌리지 일대의 시세는 ㎡당 700만~900만원 전후라서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최소 50억~7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지지옥션 측은 추산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번 경매 물건은 대한민국의 대표 고급 단독주택지에 있고 한강 조망이 가능해 경매에 나올 경우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며 "다만 채무자인 성우건설에 대해 회생 결정이 내려진 만큼 경매 진행이 집행 정지될 가능성도 높아 실제 매각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우건설은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시설(파이시티)의 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서업이 중단되면서 지금난에 시달려왔고 지난해 12월24일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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