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매각價 조정 '논란'
조흥銀 매각價 조정 '논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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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매각의 제3자 실사를 담당했던 신한회계법인이 내놓은 자산가치가 1차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예보의 조율에 의해 당초 제시액보다 낮아져 매각가에 대한 외압 논란이 뜨겁다.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 재실사 결과 모건스탠리의 1차 자산실사 당시 1주당 최고 6천400원보다 높은 7천800억원을 제시함에 따라 매각 무산을 우려한 예보가 거래 가능한 금액을 재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신한회계법인이 모건스탠리를 접촉했다는 것.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예보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모건스탠리 및 삼성증권에 대한 자료 요청 및 인터뷰 등은 평가업무 수행과정에서 통상적인 업무처리의 일환”이라며 “신한회계법인이 안진 및 삼정회계법인의 협의를 받도록하는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즉, 삼일회계법인의 모건스탠리 접촉은 시인하지만 일반적인 업무처리의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금융권은 모건스탠리와 삼일회계법인의 매각가 산정 데이터와 모델이 다른 만큼 매각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데 이를 놓고 삼일회계법인이 모건스탠리를 비공식적으로 만날 필요가 뭐가 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상반기 회계보고서를 토대로 가치를 산정한 반면 신한회계법인은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지난해 말 회계보고서를 기준으로 했고 미래가치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권은 매각 불발을 우려해 예보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뒀다. 신한지주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주당 8천원’을 상한가로 정한 상태. 신한회계법인의 1주당 최저 7천800원은 신한지주의 상한선에 근접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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