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 재실사 결과 모건스탠리의 1차 자산실사 당시 1주당 최고 6천400원보다 높은 7천800억원을 제시함에 따라 매각 무산을 우려한 예보가 거래 가능한 금액을 재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신한회계법인이 모건스탠리를 접촉했다는 것.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예보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모건스탠리 및 삼성증권에 대한 자료 요청 및 인터뷰 등은 평가업무 수행과정에서 통상적인 업무처리의 일환”이라며 “신한회계법인이 안진 및 삼정회계법인의 협의를 받도록하는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즉, 삼일회계법인의 모건스탠리 접촉은 시인하지만 일반적인 업무처리의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금융권은 모건스탠리와 삼일회계법인의 매각가 산정 데이터와 모델이 다른 만큼 매각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데 이를 놓고 삼일회계법인이 모건스탠리를 비공식적으로 만날 필요가 뭐가 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상반기 회계보고서를 토대로 가치를 산정한 반면 신한회계법인은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지난해 말 회계보고서를 기준으로 했고 미래가치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권은 매각 불발을 우려해 예보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뒀다. 신한지주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주당 8천원’을 상한가로 정한 상태. 신한회계법인의 1주당 최저 7천800원은 신한지주의 상한선에 근접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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