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 3저, 재건축시장에 긍정적 효과"
건산연 "건설 3저, 재건축시장에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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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저성장·저유가·저금리 등 '3저(低) 현상'이 재건축 등 국내 건설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15년 건설 3저와 7대 건설·부동산 이슈보고서'에서 "건설 3저를 포함한 대내외적 경제 환경변화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규제완화와 함께 재건축시장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기조의 연속은 유동성 확대와 비용부담 감소로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저유가도 공사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조합원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재건축시장의 관심과 투자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경제의 저상장세 지속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에 의한 주택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지만, 기존 도심에서는 재고주택의 노후화와 신규공급 단절이 맞물려 자연스럽게 재건축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건축 연한 단축과 안전진단 완화 등이 담긴 9.1대책 발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등 '부동산3법' 통과도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의 길로 가는 추진력이 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또 저성장 기조도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공공건설 투자 확대로 이어져 국내 건설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이 최장 30년으로 단축돼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발걸음이 올해부터 빨라질 것"이라며 "3저와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는 재건축 사업의 기사회생을 돕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건설산업의 7대 이슈로 △공공건설 투자 확대 및 조기집행 △매매와 전세 관계 변화(디커플링) △분양시장 회복 △재건축시장의 재활성화 가능성 △주택임대사업 신사업 이슈 부각 △안전 및 유지관리시장 본격화 △해외건설 중동시장 위축 등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3저 중 하나인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낮아져 국내 건설시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해외건설 부문은 발주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사들은 저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근본적인 수주전략을 재점검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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