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보릿고개 넘었나…국내수주액 18% ↑
건설업계, 보릿고개 넘었나…국내수주액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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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국내공공공사 수주 현황 (자료=대한건설협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시장이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9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2014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107조4664억원으로, 전년(91조3069억원)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40조7406억원으로 전년(36조1702억원)대비 12.6% 오르면서 2013년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24조5342억원)에서는 대형 국책사업은 없었지만 도로교량, 철도궤도를 포함한 여타 지방자치단체의 SOC 물량 및 치산치수, 농림수산 등 전 공종의 고른 상승으로 전년(20조633억원)대비 22.3% 증가했다.

공공건축(16조1965억원)은 보금자리주택이나 혁신도시 관련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거용 및 학교, 병원, 관공서 물량이 부진했지만 사무용 건물과 기타 지역 문화체육시설 물량의 호조로 전년(16조1069억원)대비 0.6% 증가했다.

민간 수주액(66조7361억원)은 전년도의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55조1367억원)대비 큰 폭(21.0%)으로 증가했다.

민간토목(8조1956억원)은 치산치수와 농림수산 및 항만·항공, 토지조성에 물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도로교량, 철도궤도, 상하수도, 발전송전배전 등 SOC 민자사업(BTL) 부진으로 전년(9조8406억원)대비 16.7%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토목은 2012년도의 50%에 불과한 실적으로, 민자·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58조5403억원)에서는 작업용 건물과 학교, 병원 및 기타 지역 문화·체육·종교시설은 부진했으나 신규주택과 재건축의 호조가 전체적인 민간부문의 상승을 이끌어 전년(45조2962억원)대비 29.2%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을 발주기관·용도별로 보면 공공 발주기관 중에는 국영기업체가 18.0%, 공공단체가 36.1% 증가했고 민간에서도 21.0% 증가했다.

특히 민간부문의 주거용이 전년대비 47.8% 증가한 35조8286억원을 기록, 수주증가를 이끌었으며 오피스텔, 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31.4%)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민자사업·설비투자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9조8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16.7% 하락했다.

협회 관계자는 "2014년도 건설수주가 전년도의 극심한 침체를 극복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비록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기는 하지만, 전전년도의 수주실적을 만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수주 증가가 주거용 건축공사의 영향이 있다면 올해는 추진되고 있는 각종 정책 효과에 힘입어 상·공업용 부분에서도 실적이 개선돼 건설업계가 양적·질적으로 더 도약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1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14조3443억원으로 전년(14조3526억원)대비 0.1%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7조2432억원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한 반면 민간(7조1012억원)부문은 건축공종의 수주상황 개선으로 같은 기간 11.6% 증가했다.

공공토목(3조2317억원)은 치산치수와 농림수산 및 상하수도, 발전송전배전에서 물량 증가가 있었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아 전체적으로 1.4% 감소했고 건축(4조115억원)은 주거용을 비롯해 사무용, 작업용, 학교·병원·관공서 등 전 공종이 부진해 전년대비 9.3% 감소했다.

민간토목(1조2182억원)은 철도궤도와 발전송전배전에서만 물량 증가가 있었던 반면, 전반적인 SOC 발주가 부진해 12.9% 감소했으나 건축공종(5조8829억원)에서 신규주택과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비교적 활발한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1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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