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견실을 개인 휴게실로?…조현아 '구치소 갑질' 논란
접견실을 개인 휴게실로?…조현아 '구치소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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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땅콩 회항’으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구치소에서도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남부구치소에는 여성 전용 변호인 접견실이 두 곳밖에 없는데 조 전 부사장이 이곳 구치소 여성 전용 변호인 접견실을 거의 독점하듯 사용해 다른 수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이 오랜 시간 구치장 접견실을 이용하면서 다른 변호사들은 의뢰인과 대기실에서 접견하게 되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접견을 한 변호사들과 의뢰인은 중요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의뢰인 접견을 위해 남부구치소를 찾았다는 A변호사는 "조 전 부사장 측이 오랜 시간 접견실을 이용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접견실을 '시간 때우기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굳이 접견이 필요 없는데도 접견실을 휴게실 삼아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의 ‘뉴스스테이션’에 출연한 김복준 종합경찰학교 외래교수는 "구치소 수감자들이 수감실에 있는 것보다 환경이 좋은 변호인 접견실에서 일부러 시간을 보내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과 접견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주는 변호사, 흔히 말하는 ‘집사 변호사’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감자가 접견실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별다른 용무가 없음에도 그냥 함께 있어주는 변호사를 속칭해 부르는 말이다"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현재 조 전 부사장은 서울남부구치소 신입거실에 수감 중이다. 다른 범죄인들과 ‘혼거’ 중으로 향후 ‘독방 사용’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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