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돌아서는 세입자 수요…상승폭 확대
[매매] 돌아서는 세입자 수요…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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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매매시장은 부동산3법 통과 이후 높아진 매도호가에 대한 부담과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유입과 실수요자 위주의 중소형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매매가가 저렴한 단지, 주거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30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월 5주(1월23일~29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가 0.03%, 신도시 0.02%, 서울·인천은 0.01% 각각 상승했다. 서울은 6주, 경기와 인천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01% 상승했다. 동대문구(0.09%), 마포구(0.07%), 성동구·중구(0.03%), 은평구(0.02%)에서 올랐다.

동대문구는 저렴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답십리동은 싸게 나왔던 매물이 모두 소진된 상태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려 매물을 내놓고 있다. 답십리 일대가 개발되고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존 단지들도 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장안동은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솔우성1차 76㎡가 1000만원 오른 3억1500만~3억3000만원, 장안동 삼성쉐르빌 131㎡도 1000만원 오른 3억7000만~3억9000만원이다.

마포구는 망원동 일대가 올랐다. 다가구·다세대 등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아파트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 단지 대부분이 소규모로 이뤄져 매매가도 저렴하다보니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많다. 디지털미디어센터가 입주한 상암과 연예기획사들이 입주한 합정 사이에 위치해 투자수요도 늘었다. 망원동 휴먼빌 77㎡가 1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9000만원, 성원1차 105㎡도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1000만원이다.

성동구는 응봉동 일대가 상승했다. 강남 접근성이 좋아 항상 전세가 부족한 곳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가 많다.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107㎡가 2000만원 오른 5억5000만~5억9000만원, 79㎡는 1000만원 오른 4억~4억20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가 매물부족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도보로 수도권지하철 2·5·6호선 이용이 가능해 전세가 귀한 곳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었다. 또 주차 등 주거여건 문제로 비교적 매매가가 저렴해 외부에서 오는 수요도 많아 저렴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신당동 현대 142㎡가 1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5000만원이다.

경기는 0.03%로 상승했다. 광명시(0.09%), 성남시·안산시(0.06%), 용인시·의정부시(0.05%)가 상승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연일 오름세다. 지역 내 아파트 대부분이 1989년에서 1990년에 입주한 단지들로 인근 재건축된 새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저렴해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와 투자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하안동 주공7단지 80㎡가 2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 주공6단지 56㎡는 5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7000만원이다.

성남시는 은행동 일대가 올랐다. 검단산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환경이 쾌적하고 지하철 8호선 이용도 편리해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많다. 비교적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들로, 특히 재건축 추진이 진행 중인 주공아파트는 매도자들이 개발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한 상태라 거래 가능한 매물을 찾기 힘들다. 은행동 주공82㎡가 500만원 오른 2억6500만~2억8000만원, 주공2차 42㎡도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이다.

안산시는 선부동 일대가 상승했다. 2016년 말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호재로 매물을 찾는 수요가 문의가 많다. 매도자들이 거래를 미루면서 매물을 아끼고 있어 거래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선부동 군자주공9단지 49㎡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공장한양(저층) 59㎡도 1000만원 오른 1억8500만~2억원이다.

신도시는 0.02%로 산본(0.04%), 분당(0.03%)에서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일대가 상승했다. 지하철 4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경수대로 진입도 편리해 인근 평촌 등에서 이동하는 수요가 많다.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69㎡가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500만원, 72㎡도 500만원 오른 1억6200만~1억8500만원이다.

분당은 정자동 일대가 올랐다. 중소형은 신혼부부 등 실수요를 비롯해 투자수요 등 매수세가 늘면서 거래로 이어지고 있으나 중대형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자동 상록우성 88㎡가 20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4000만원, 한솔주공5단지 74㎡도 20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8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남동구(0.04%), 계양구(0.02%)에서 상승했다.

남동구는 논현동 및 만수동 일대가 올랐다. 논현동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남동인더스파크와 인접해 있어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다. 제2경인고속도로 등 진입이 편리한 만수동 일대는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논현동 어진마을한화꿈에그린6단지 154㎡가 500만원 오른 3억4500만~3억7000만원, 만수동 효성상아1차 89㎡도 5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다.

계양구는 계산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한 지역으로, 전세가 귀해지면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계산동 한국 99㎡가 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현대 89㎡는 300만원 오른 2억~2억1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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