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높아진 매매가 상승 기대…거래는 '주춤'
[매매] 높아진 매매가 상승 기대…거래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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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매매시장에서는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여전히 호가 중심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워낙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커 거래는 다소 한산하다.

장기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교통·학군·편의시설 등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에서는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23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월 4주(1월16일~22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03%, 인천 0.02%, 경기·신도시는 0.01% 각각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각각 5주, 4주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의 경우 최근 6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은 0.03% 상승했다. 서초구(0.13%), 송파구·강남구·서대문구(0.04%), 동작구(0.03%)에서 올랐다.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반포동 주공1단지는 부동산3법 통과 이후 호가가 상승하고 회수되는 매물이 늘고 있다. 매수문의도 늘었지만 호가 상승으로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더 벌어져 실제 거래되는 건이 많지 않다.

서초동 역시 재건축 단지 호가가 올랐고 인근 기존 중소형 아파트도 매매가 상승 기대감으로 회수하는 매물이 많다. 잠원동은 실수요 문의가 늘면서 저렴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포동 주공1단지 138㎡가 5000만원 오른 23억8000만~25억원, 잠원동 잠원한신 112㎡는 2000만원 오른 8억5000만~9억3000만원이다.

송파구는 문정동 일대가 상승했다. 하남시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사람들과 재건축 아파트를 매도하고 이동하는 수요 등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강남이나 잠실 쪽에서 높은 전셋값을 피해 비교적 저렴한 문정동으로 이동하는 수요 및 기존 단지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 등 실수요 문의가 늘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146㎡가 30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5000만원, 현대1차 102㎡는 1000만원 오른 4억9000만~5억3000만원이다.

강남구는 호가 위주로 올랐다. 개포동은 추격 매수세가 붙지 못하면서 다소 주춤한 상태로, 저렴하게 나온 소형 정도만 간간히 거래되는 모습이다. 압구정동은 압구정초·중·고와 인접해 인기가 높은 현대6·7차가 호가 위주로 올랐다. 매수문의가 많지 않아 거래도 없는 편이지만 나와 있는 매물이 적어 매도자들이 호가만 올리고 있는 상태다.

삼성동은 급매물 수준의 싼 매물만 가끔 거래될 뿐 대체로 조용하다. 매도자들이 매매가 상승에 대하 기대심리로 거래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아 거래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다. 압구정동 현대6·7차 156㎡가 6000만원 오른 18억5000만~20억원, 삼성동 상아3차 115㎡는 2000만원 오른 9억2000만~10억10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및 남가좌동 일대가 상승했다. 비교적 매매가가 저렴한 지역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가 올랐지만 매물이 나오면 거래는 수월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홍제동 태영 72㎡가 2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 남가좌동 남가좌현대 94㎡는 1000만원 오른 3억~3억5000만원이다.

경기는 0.01%로 소폭 올랐다. 광명시(0.08%), 군포시(0.05%), 부천시(0.04%), 수원시(0.03%), 남양주시(0.02%)가 상승했고 파주시(-0.01%)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올랐다. 광명시에서 오는 6월까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투자수요가 늘었다. 인근 재건축된 새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저렴해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와 투자수요 등이 1989~1990년 입주한 단지로 몰리면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안동 주공4단지 80㎡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8000만원, 주공10단지 102㎡도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8000만원이다.

군포시는 부곡동 일대가 상승했다. 경부선전철 의왕역 역세권 단지의 경우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해 대기수요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매매가가 저렴해 인근 안양이나 수원 등에서 밀려오는 수요가 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부곡동 휴먼시아3단지 111㎡가 5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4500만원, 휴먼시아3단지 126㎡는 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8000만원이다.

수원시는 권선동, 망포동, 매탄동 일대가 올랐다. 권선동은 주변 지역보다 시세가 저렴한 반면 입지여건이 좋고 전세가율도 높아 매물이 나오면 어렵지 않게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망포동과 매탄동은 저렴한 중소형이 한두건 거래되면서 호가가 올랐다. 권선동 삼천리1차 82㎡가 500만원 오른 1억8500만~2억500만원, 매탄동 매탄성일 72㎡도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파주시는 아동동 일대가 매수세가 줄면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아동동 장안초원2차 92㎡가 500만원 내린 1억1500만~1억3500만원, 장안미우 79㎡도 5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

신도시 역시 0.01%로 중동(0.03%), 일산(0.01%)에서 올랐다.

중동은 중동 일대가 상승했다. 수도권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주변으로 편의시설 여건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지역으로, 특히 학교시설이 인접한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전세가 없어 매매로 돌아선 수요 등으로 싼 매물들이 소진되면서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중동 한라주공2단지 69㎡가 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 한라주공3단지 80㎡도 5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4000만원이다.

일산은 백석동 일대가 소폭 올랐다. 현재 거래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저렴한 매물이 빠지면서 호가가 올랐다. 백석동 흰돌국제·한진3단지 88㎡가 5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9500만원이다.

인천은 0.02%로 계양구(0.08%), 연수구(0.06%), 부평구(0.01%)에서 상승했다.

계양구는 계산동 일대가 올랐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경인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한 지역으로, 전세가 귀해지면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계양동 하나 66㎡가 500만원 오른 1억2800만~1억3900만원, 현대 105㎡는 2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연수구는 동춘동 일대가 상승했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접한 지역으로, 남동공단도 인근에 위치해 전세수요가 많은 곳이다. 현재 전세가 귀해 매매로 돌아선 수요와 임대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다소 부족해졌다. 동춘동 현대1차 105㎡가 500만원 오른 2억7500만~2억8500만원, 한양2차 79㎡도 500만원 오른 2억1500만~2억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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