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탄소배출권시장은 개장 휴업 중
[전문가기고] 탄소배출권시장은 개장 휴업 중
  • 김태선 에프앤가이드 글로벌탄소배출권연구소 소장
  • taesunkim66@gmail.com
  • 승인 2015.01.2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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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선 에프앤가이드 글로벌탄소배출권연구소 소장

탄소배출권시장이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 지난 12일 개장했다. 영업일 기준으로 시장이 개장된 지 8일째지만 당초 우려했던 수급 불균형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장일 최초 거래일 단일가매매 호가시간(9시~10시)의 기준가격이 7500원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호가제출가격 범위는 6000원~9000원 내에 접수되면서 연이틀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개장 이틀째에는 기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매수우위의 시장기대심리를 극명하게 반영했다.

다만 개장 두번째주 들어서는 거래가 없는 기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준가격 수준인 1만원까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수우위의 시장 전개로  매도호가가 없는 가운데 매수호가가 종가로 결정되는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수반되지 않고 매수호가가 50원씩 상승하는 종가로 결정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15년 연말 기준으로 KAU는 2만50원까지 상승하고 연평균기준으로 1만3775원에 이르게 된다.

2015년 이행 및 2016년 이행기간 동안 시장안정화조치 적용기준은 3개월 평균이다. 해당 기준을 적용하면 시장가격은 상한 1만1950원, 하한 7500원, 평균 9725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22일 현재 KAU가격은 1만원에 근접한 9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경우 3개월에 걸쳐 호가가 50원씩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상한 1만3970원, 평균가격은 1만1565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정부의 시장개입이 당초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세 상승에 따른 KAU의 비정상적인 가격결정구조는 수요우위의 시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수급 및 가격구조의 왜곡을 초래하게 된다.

더불어 상쇄배출권 시장에 대한 가격구조도 왜곡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단순한 호가 상승으로 형성된 탄소배출권 가격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장조성자 및 유동성 공급자 중심의 탄소배출권 공급물량 확보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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