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양면 엣지 가치 있나"…'갤럭시엣지' 겨냥?
LG전자 "양면 엣지 가치 있나"…'갤럭시엣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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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22일 'G플렉스2' 국내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경쟁사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양면엣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우람찬 LG전자 상무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G플렉스2' 국내 공개행사에서 "(엣지 디스플레이나 다른 형태가 아닌)플렉스 형태를 고집하는 이유는 디자인과 고객 가치 모두 만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플렉스2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평태의 프로토(시범)타입을 만들어봤지만 고객이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가치 있는 디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다른 형태(엣지 등)들을 생산하는데 기술적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예쁘고 가치를 주느냐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형태의 디자인이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엣지'에 적용된 엣지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정면과 측면에서 각각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외부 케이스를 덮고도 측면을 통해 문자메시지 수신 여부를 살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공개할 '갤럭시S6'도 엣지 디스플레이 제품을 따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 왔다. 한 그룹 내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이달 초 CES 2015에서 공개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가변형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 이날 국내에 공개한 G플렉스2는 전작인 'G플렉스1'과 디자인적으론 큰 차이가 없다. 제품의 각 면에 적용된 곡률을 달리하고, 디스플레이 화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은 분명하지만 큰 틀은 같다.

우 상무는 "G플렉스1은 휜 디자인 자체가 독특하다는 인상을 줬지만 G플렉스2는 매력적이고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다수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서도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지 않았다. 우 상무는 "해외에 출시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들을 국내 시장에 내는 것은 원하는 사업자와 고객 상황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라며 올해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중고폰 선보상제도 시행 후 국내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와 애플과 비교해 뚝 떨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 조성하 LG전자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분기 아카와 G3 비트, 와인스마트 등 콘셉트 제품을 출시해왔다"고 말했다. 보급형 라인업 강화에 돌입한 경쟁사와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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