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의 '변화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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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지난해, 대대적인 인력쇄신을 거친 메리츠화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 그 배경엔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사진)의 검증된 리더십이 십분 발휘됐다는 평가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경영방침을 전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대면결재 최소화 △전자결재로 의사결정 통일 △6시 정시 퇴근 등을 주문했다.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과 보고체계를 줄이는 한편,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실제 김 사장은 "행동이 가치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바꾼다"며 "빠른 소통과 의사결정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면 업무 시간의 집중도와 효율성이 크게 상향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에 부사장으로 선임돼 메리츠그룹과 인연을 맺은 김 사장은 다음해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성과는 놀라웠다. 전반적인 업계 침체기조 속에도 주가상승은 물론, 쟁쟁한 대형사들 사이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를 달성한 것이다.

당시 김 사장은 '초대형 거점 점포화 전략'을 발표하고 전국 19개 지점을 5개 대형 점포로 개편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의 약점으로 평가됐던 리테일분야 의존도는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공로에 힘입어 지난 2013년 김 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사장까지 겸임했다.

김 사장 특유의 격식을 따지지 않는 경영철학은 당시에도 이어졌다. 일례로 그는 개인비서를 두지 않고, 대부분의 업무보고를 이메일, 전화, 휴대폰 문자로 받았다. 허례허식을 과감히 버리고 업무효율을 최대화 했다. 이는 메리츠화재로 옮긴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 메리츠화재는 김 사장의 선임과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R&R이 불분명했던 조직은 통·폐합돼 기존 8총괄 31본부 1담당 134팀의 조직구조가 3총괄 4실 1부문 27본부(팀) 124부(파트)로 재편됐다. 김 사장이 높은성과를 거뒀던 리테일 경영방침과 맥락을 같이한 조직개편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1월말까지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감소했다. 장기위험손해율의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자동차보험부문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초 대비 크게 부진한 실적인 것. 이제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용범사장의 '변화와 혁신'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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