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금융+기술의 융합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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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호 BC카드연구소 소장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는 전자 금융분야에서 모바일 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금융소비자의 소비 트렌드에 부흥하는 데 필요한 금융기술로 정의될 수 있으며 소비금융을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구글, 애플, 페이팔 등 해외 유명 IT사업자에 의해 소비금융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미래 금융은 IT기술이 접목된 현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이웃 중국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가 이미 성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음카카오는 강한 조명을 받으며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 됐으나 아직은 기존 금융권을 긴장시킬 정도의 파괴력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은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 것인지 그 미래를 궁금해하고 있다.

필자가 우려하는 부분은 우리가 너무 국부적인 현상에 이목이 쏠려 본질을 보지못하고 있지는 않느냐는 것이다. 핀테크는 분명 금융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간편결제 이외 더 할 것이 없는 듯한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부분도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개인 간의 대출, 인터넷은행, 유통업의 금융서비스 등 해외에서는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데 국내 움직임은 초기에 머물러 있다.

바람직한 핀테크 산업이 육성되기 위해서는 큰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큰 틀에서 금융시스템을 제공하는 금융회사와 다양한 인증·결제방법을 개발하는 중소기업 그리고 이를 모바일·인터넷 환경에서 서비스하는 ICT 기업이 상생하는 에코시스템의 구조일 것이다.

핀테크는 사실 기술에 대한 것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가져오는 금융 영업환경의 변화로 인한 업종의 형식변화도 이 중 하나이다. 지점 중심의 은행에서 인터넷 또는 유통점을 통한 금융상품의 판매는 전통적인 은행업의 모습이 급격히 변모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한 여러 규제를 완화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핀테크라는 신조어를 해외의 기술 동향쯤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제껏 전자금융의 갈라파고스였던 한국의 지급결제 산업을 일시에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재료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핀테크는 한 기업이 완성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니다. 끊임없이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채용해 모바일 소비금융을 발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업종이나 성격이 다른 여러 사업자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금융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시장에 출현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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