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올해 배당 확대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올해 배당 확대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뱅크, 은행·카드·보험 종합 서비스 가능해야"

▲ 사진=신한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올해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배당성향은 16.2%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확대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최근 정책당국의 배당확대 정책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국은 배당성향이 아시아지역에서 굉장히 낮은 편이다"라며 "신한금융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배당성향이 높은 쪽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증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우선 그는 핀테크 중에서도 지불결제수단에 대해 "IT업계나 카드업계에서 많이 논의되는 부문"이라며 "신한금융의 카드, 보험 등 여러 계열사들도 해당 서비스를 개선하려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련 제휴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인터넷뱅킹과 같이 은행을 '인터넷화'하는 개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미 PC를 이용한 예금조회나 송금, 간단한 상품 가입은 지금도 인터넷뱅킹으로 할 수 있다"며 "비슷한 개념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만드는 것은 크게 경쟁력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따라서 금융지주사는 은행·카드·생명보험 등 고객을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계열사 간 개인정보 공유가 필요한데, 이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건이 되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선도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은행의 비대면 채널이 90%를 넘고, 점포 방문 고객들이 10% 미만을 기록하면서 여유인력이 생겼다"며 "이 인력으로 비대면채널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하느냐에 따라 각 금융사들의 경쟁력이 판가름날 전망인데, 이런 과정 속에서 일부 희망퇴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은행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또 카드는 카자흐스탄에 소비자금융 회사를 설립했고, 증권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실천하는 신한, 함께하는 성장'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그룹 전략과제로 설정한 6대 전략과제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업그레이드 된 6대 전략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실행력 강화 △가치를 창조하는 창조적 금융 △미래설계 차별적 역량강화 △글로벌 현지화 강화 및 진출 다양화 △고객중심 채널운영체계 구축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적 비용절감 등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