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스피 '전망치', 오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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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 전망치를 마치 '팩트'인 마냥 받아들이는 듯 합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실제 증시가 전망치에서 빗겨나가면 증권사가 '정답'을 못 맞춘 것처럼 몰아가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코스피 전망치'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용론에 대한 어느 증권사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코스피지수가 새해부터 그리스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코스피 연간 전망치를 기존에 제시한 수치보다 하향 조정에 나서는 등 부랴부랴 수정하기도 했다.

사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연간 전망치가 빗나간 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해 들어서마자 벌써부터 전망수정에 들어갔냐'며, 증권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전망치는 한해 실적을 바탕으로 다음해 나올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와 금리 등 기타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을 종합, 분석해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기업들에게도 향후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이를 믿고 따르는 투자자들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예측실패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예상치 못한 글로벌 변수로 인한 예측 실패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같은 맥락에서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연초부터 코스피 밴드를 수정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며, 이를 마냥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연초부터 국제유가 급락 및 유로존 악재가 쏟아지는 현 시점에서는 더욱 판단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어느 한 증권사 직원의 말처럼 코스피 전망치는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한 예상'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새겨들어야할 부분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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