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현대차 '800만대 시대'의 과제는?
[전문가기고] 현대차 '800만대 시대'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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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지난해 800만대 생산 판매를 달성했다. 대단한 기록이다. 선진국만 이룰 수 있는 초유의 기록을 우리가 달성한 것이다. 물론 토요타, GM, 폭스바겐은 이미 1000만대를 달성해 세계 순위권에 올랐으나 현대차그룹의 기록 역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800만대 시대를 맞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철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는 일도 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익 모델 극대화 측면에서 아직까지 취약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까지 품질 측면이나 가격 경쟁력도 괜찮았고 현지 입맛에 맞는 차량의 생산 및 투입은 훌륭한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지속적인 글로벌 현지 공장 운영은 점차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미 현대차는 약 60%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점차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다. 또 현대차는 올해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제 4, 5공장 기공을 준비하고 있고 멕시코 기아차 공장도 건설 중에 있어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현대차그룹은 해외 공장 준공 계획이 없다. 매년 현대차는 판매를 올리는 요소중 하나로 해외 공장을 준공하는 방법을 활용했으나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올해는 생산과 판매에 더욱 매진해야할 시기다. 내실을 기하고 부족한 고연비와 친환경 기술을 늘리는데 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프리미엄급 모델 개발은 더욱 중요하며, 수익성 극대화에도 효자 노릇을 충분히 할 것이다.

세계는 약육강식의 시대가 된 지 오래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생존에 대한 감각이 뚜렷해야 하며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운 만큼 좀 더 세련되고 앞을 내다보는 감각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2차 도약을 위한 감각을 갖추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탈바꿈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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